
서울 마포구에서 작은 분식점을 운영하던 김모씨(48)는 지난달 결국 가게 문을 닫았다. 손님이 줄어든 데다 배달 플랫폼 수수료 부담까지 겹친 탓이다. 이처럼 음식업을 중심으로 지난 6월 폐업자가 전월보다 5000 곳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은 20일 자영업자 개·폐업 현황, 현금영수증 발급, 신용카드 사용, 전자세금계산서 발급, 수출입 동향 등 주요 경제 지표를 앞으로 매월 집계해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에 연 단위로 작성하거나 비공개했던 지표를 신속히 제공해 민생 회복 정책 수립에 활용하겠다는 취지다.
국세청에 따르면 6월 가동 사업자는 1027만 개로 전월보다 1만5천 개 늘었다. 신규 사업자는 9만6000 개로 2000 개 증가했으며, 폐업 사업자는 6만7000 개로 5000 개 늘었다.
창업 증가가 두드러진 업종은 ▲정보기술(IT) 관련 연구개발업(336개) ▲도매 및 상품중개업(319개) ▲법무·회계·건축 및 상담업(273개) ▲광고 및 기타 산업 서비스업(228개) ▲건설업(223개)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폐업이 많이 늘어난 업종은 ▲음식업(1천86개) ▲도매 및 상품중개업(779개) ▲부동산업(777개) ▲건설업(551개) 등이었다.
이 밖에 6월 신용카드 결제액은 106조4000억 원으로 전월보다 6000억 원 늘었으나 음식업(-9000억 원), 소매업(-9000억 원), 병의원(-3000억 원)에서는 결제액이 줄었다. 현금영수증 발급액은 15조7134억 원으로 350억 원 감소했으며, 전자세금계산서 발급액은 380조3000억 원으로 32조 원 증가했다.
국세청은 월별 경제 지표를 행정안전부가 운영하는 공동활용데이터 등록관리시스템과 국세청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