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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의 힘 보여달라”…막판 쇄신파에 힘 싣는 한동훈·이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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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8-20 13:37:14 수정 : 2025-08-20 14:22:17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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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상식의 회복” 투표호소
한동훈 “조용히 상식의힘” 호응
이준석 “안, 옳고 강하다” 응원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 투표가 20일 시작된 가운데 범보수 개혁세력이 연이어 ‘쇄신파’ 후보에 대한지지 선언을 내놓고 있다. 당내 지지에서 반탄(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파가 앞서는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막판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는 20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투표했습니다. 조용히 상식의 힘을 보여주십시오”라고 썼다. 이는 앞서 안철수 후보가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지금 우리 당에는 보통사람들의 상식이 필요하다”며 투표를 호소한 것에 호응하며 사실상 지지선언을 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왼쪽),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연합뉴스

안 후보는 이날 회견 내내 “그래야 이재명 민주당의 ‘비상식’을 막아낼 수 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는 길은 ‘상식의 회복’이라며 여러차례 상식을 강조했다. 한 전 대표와 안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 국면에서 두 차례나 공개 회동을 가지며 사실상 개혁세력의 연대를 과시한 바 있다. 

 

다만 친한(친한동훈)계로 분류된 조경태 후보 캠프에서는 한 전 대표의 발언이 쇄신파 전체에 대한 메시지라고 반박했다. 친한계 핵심인 한지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조 후보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상식의힘’이라고 썼다. 또다른 친한계 한 의원은 통화에서 “한 전 대표는 특정 후보를 지지한다기 보다 정말 상식적인 후보, 쇄신파 전체에 대한 응원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전날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당대표 방송토론회 관련 밸런스 게임 영상을 공유하며 안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나타냈다. 이 대표는 “지난 계엄 사태 이후 안철수 의원의 위기의식과 메시지는 군더더기가 없다”며 “옳고 강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누군가 정치가 바로 서려면 무엇이 필요한지를 묻는다면 저는 ‘용기’라고 답하겠다”며 안 의원을 치켜세웠다.

 

이 대표가 언급한 영상은 당 대표 후보들에게 ‘국민의힘에 1명을 복당시킨다면’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 중 누구를 선택하겠느냐는 질문을 던진 것이었다. 다른 후보들은 모두 홍 전 시장을 선택했지만, 안 의원만 유일하게 이 대표를 선택했다.

 

이 대표는 “머릿속에서 독립운동하면 뭐하나. 안 의원 처럼 행동에 옮기지 못하면 공염불”이라며 “DASH(돌진) 안철수”라고 외쳤다. 이 대표와 안 의원은 과거 공개 설전을 벌일만큼 앙숙 관계없지만 지난 대선 과정에서 인공지능 토론회를 함께 개최하는 등 새로운 관계 설정을 보여줬다.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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