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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서 일본인 청부 살인… 교사범은 다른 일본인?

입력 : 2025-08-20 11:01:41 수정 : 2025-08-20 11:01:41
도쿄=유태영 특파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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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일본인 2명을 살해한 사건 용의자가 “다른 일본인한테서 살인을 의뢰받았다”고 털어놓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현지 당국은 살인 혐의로 체포한 남성 2명 중 1명으로부터 이 같은 진술을 19일 확보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 말라테 지역에서 외국인 남성 2명이 오토바이 강도의 총격에 살해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GMA뉴스 보도화면 캡처

체포된 남성은 필리핀 국적의 형제인 것으로 파악됐다. 범행 당시 62세 형은 피해자들의 관광 가이드를 맡고 있었으며, 50세 동생이 총격을 가했다고 한다.

 

조사 결과 이들은 일본에 거주 중인 다른 일본인으로부터 900만페소(약 2억2000만원)를 받기로 하고 살인을 떠맡았다. 착수금으로는 1만페소(24만원)를 받았다고 진술했다.

 

일본인 주모자는 살인을 의뢰하면서 피해자들과의 금전적 문제를 이유로 든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 가운데 형이 과거 필리핀 현지에서 주모자의 운전기사 일을 한 적이 있다고 진술함에 따라 현지 당국은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아울러 공범 1명이 더 있다고 보고 행방을 쫓고 있다.

 

살해된 일본인 2명은 각각 53세와 41세 남성으로 관광 차 지난 14일 필리핀에 입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15일 오후 10시40분쯤 마닐라 번화가의 호텔 앞까지 택시를 타고 와서 내린 직후 다가온 남성이 쏜 총에 맞고 숨졌다. 

 

피해자들은 카지노 목적 등으로 종종 필리핀을 방문했다고 지지통신은 전했다.


도쿄=유태영 특파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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