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뺑소니 혐의로 실형이 확정된 트로트 가수 김호중(34)이 국내 유일 민영 교도소인 소망교도소로 이감된 사실이 알려졌다. 김호중은 최근까지 서울구치소에서 수감 생활을 해왔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호중은 지난 18일 경기 여주시 북내면에 위치한 소망교도소에 입소했다.

소망교도소는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민영 교도소다. 기독교 재단법인 아가페가 운영하며 기독교 신앙을 바탕으로 교화 활동을 진행한다.
소망교도소의 입소 조건은 까다롭다. 전과 2범 이하, 혹은 징역 또는 금고형 7년 이하여야 한다. 공안·마약·조직폭력 사범 등은 제외된다.
기존 국영교도소에서 이송 희망자를 법무부에 보고하면 법무부는 이를 검토해 소망교도소에 면담 대상자를 통보한다. 소망교도소는 각 교도소에 방문해 이송 희망자들을 면담하고 법무부와 조율해 이송 희망자를 최종 확정한다.

김호중은 본래 개신교 신자로, 주변의 권유를 받아 입소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호중 공식 팬클럽 ‘트바로티’는 이날 공지를 통해 “가수님께서는 지난 8월 18일 새로운 곳으로 생활의 자리를 옮겼다”며 “가수님께서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고 건강히 지낼 수 있도록 따뜻한 기도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김호중은 지난해 5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음주 상태로 중앙선을 넘어 택시와 충돌한 뒤 도주했다. 이후 운전자 바꿔치기,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 파손 등 정황이 알려지면서 비판을 받았다.
1·2심 재판부는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으며, 김호중이 상고를 포기하면서 형이 확정됐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