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빛나는 ‘파라오’ 무함마드 살라흐(33·리버풀)가 통산 세 번째 잉글랜드프로축구협회(PFA) ‘올해의 선수’에 선정됐다. 역사상 이 상을 세 번이나 받은 선수는 살라흐가 유일하다.

살라흐는 20일 영국 맨체스터 오페라 하우스에서 열린 2025 PFA 시상식에서 쟁쟁한 경쟁자를 물리치고 2024∼2025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는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살라흐는 리버풀 동료 알렉시스 마크알리스테르와 알렉산데르 이사크(뉴캐슬), 브루누 페르난드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데클런 라이스(아스널), 콜 파머(첼시)와 함께 수상자 후보에 올랐다. 2017년부터 리버풀에서 뛴 살라흐는 2018년과 2022년 이 상을 받았고, 이이번에도 수상자로 선정되면서 3차례 영광을 안게 됐다. 역대 두 번씩 이 상을 받은 선수는 티에리 앙리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케빈 더브라위너, 앨런 시어러, 가레스 베일 등이 있다.
잉글랜드 무대에서 함께 뛰는 동료 선수들이 수상자를 결정하는 이 상을 3차례나 받은 선수는 살라흐가 유일하다. 살라흐는 지난시즌 EPL에서 29골을 넣고 18도움을 기록하며 리버풀 우승에 큰 힘을 보탰다. 특히 살라흐는 리그 최다 득점을 올려 골든부츠를 받았고, 최다 도움을 기록하며 플레이메이커상까지 수상했다. 여기에 살라흐는 올해의 선수상까지 차지하며 이 세 개 상을 석권한 첫 선수가 됐다.
살라흐는 “어린 시절 이집트에서 축구를 하면서 축구를 좋아했고, 유명해지고 싶다는 생각을 했지만 그런 것에 크게 연연하지 않았다”면서도 “자라다보니 점점 야망이 커졌고 더 큰 그림을 시작하다 여기까지 오게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 모든 성과와 기록은 혼자가 아닌 주변 동료들과 팬들의 지지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라며 “항상 나아지겠다”고 다짐했다.

신인상 격인 올해의 영플레이어상은 애스턴 빌라와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활약한 모건 로저스(23)가 받았다. 로저스는 지난 시즌 EPL 37경기에 나서 8골을 넣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도 4골을 터트리며 이름을 알렸다.
EPL 올해의 팀(베스트11)에는 골키퍼 마츠 셀스(노팅엄), 수비수 피르힐 판데이크(리버풀), 밀로시 케르케즈(본머스), 윌리엄 살리바, 가브리에우 마갈량이스(이상아스널), 미드필더 라이스, 라이언 그라벤베르흐(리버풀), 마크알리스테르, 공격수 살라, 이사크, 크리스 우드(노팅엄)가 포함됐다. 올해의 여자선수상은 아스널에서 뛰는 스페인 선수 마리오나 칼덴테이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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