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張 “韓보다 전한길 공천” 趙 “부적절”… 마지막 전대 방송토론도 ‘尹·全’ 공방

입력 : 2025-08-19 22:47:21 수정 : 2025-08-19 22:47:20
백준무 기자 jm10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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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尹 인권침해 진상조사 할 것”
조 후보 “윤주주의 국가 아냐” 맞받아

‘찬탄 단일화’ 무산… ‘반탄 결선’ 유력
20일부터 이틀간 투표… 22일에 선출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사흘 앞둔 19일 열린 마지막 방송토론회에서도 ‘찬탄(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성) 대 반탄’ 구도는 반복됐다. 찬탄파 후보인 안철수·조경태 후보의 단일화 불발로 반탄파 김문수·장동혁 후보의 결선 진출에 힘이 실린다는 전망이 당 안팎에서 나온다.

 

이날 TV조선 주관으로 열린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자 방송토론회에서 각 후보들은 윤 전 대통령 탄핵 찬반과 한국사 강사 출신 극우 성향 인사 전한길씨를 향한 입장 차이를 놓고 난타를 주고받았다.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이 19일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6차 전당대회 3차 TV 토론회에 앞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문수, 조경태, 장동혁, 안철수 후보. 국회사진기자단

장 후보는 ‘한동훈 전 대표와 전씨 중 재보궐선거 공천 후보를 선택하라’는 질문에 전씨를 택했다. 장 후보는 “전씨는 탄핵 때부터 우리 당을 위해 열심히 싸워왔다. 지금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정권과 열심히 싸우고 있는 분”이라며 “열심히 싸운 분은 공천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장 후보의 발언에 찬탄 진영은 강하게 반발했다. 토론회가 끝난 뒤 조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윤 어게인’을 주창한 부정선거 음모론자, 불법 비상계엄을 옹호한 사람이 내란동조 세력”이라며 “장 후보의 발언은 대단히 부적절했다. 발언을 취소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 또한 “(전씨는) 계엄에 대해 옹호하는 분 아니냐. 헌법재판소 판결을 제대로 지키지 않겠다, 법치주의를 믿지 않겠다는 말과 똑같기 때문에 같이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안 후보는 전씨가 김 후보의 농성 현장을 찾아 “장 후보를 지지한다는 것은 오해”라고 밝힌 사실을 언급하며 “(전씨가) 김 후보를 조롱하고, 속된 말로 갖고 논다는 사실에 분노했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가 전당대회에 전씨의 입장을 금지한 데 대해 장 후보는 “연설회장에서 방해하고 분위기 흐린 분들이 많다. (전씨와) 같은 행동에는 같은 조치가 균형 있게 있어야 한다”며 전씨를 두둔했다.

 

김 후보는 “당대표가 되면 즉시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인권침해가 무엇이 있었는지, 순복음교회나 극동방송에 압수수색을 왜 갔는지, 진상을 조사하고 대처하려고 한다”며 조 후보에게 동참 여부를 물었다. 이에 대해 조 후보는 “우리는 민주주의지 ‘윤주주의’ 국가가 아니다”라고 맞받았다.

 

투표를 하루 앞둔 이날까지 안·조 후보 단일화는 이뤄지지 않았다. 안 후보와 조 후보는 서로에게 단일화 무산의 책임을 돌렸다. 조 후보는 입장문을 통해 “안 후보께서는 국민과 당원들의 절실한 혁신후보 단일화 요구를 외면했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조 후보가) 저에게 문자나 전화를 하거나, 지나가면서 여러 번 마주쳤는데 한 마디도 말한 적이 없다”며 “오히려 언론이나 기자회견을 통해서만 주장했다. 진실성에 의구심이 있다”고 말했다.

 

결선 투표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당내에서는 여론조사 결과에서 앞서가는 반탄파 김·장 후보의 결선 진출이 유력할 것이라고 보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최근 김건희 특별검사팀의 당사 압수수색 시도 이후 김 후보가 당사 숙식 농성을 펼치고 있는 것과 관련해 한 재선 의원은 “결국 싸울 수 있는 사람, 싸울 줄 아는 사람에게 마음이 더 가는 것 같다”고 당내 분위기를 전했다.

 

국민의힘은 20∼21일 양일간 선거인단 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을 진행한다. 이어 22일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신임 당대표를 선출할 예정이다.


백준무 기자 jm10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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