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주택사업 경기 전망은 급랭
지난 6월 서울 아파트 시장에 상승 거래가 늘면서 실거래가지수 상승폭이 4년 5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6·27 대출 규제’ 영향이 본격화하기 전의 지수로, 규제 여파에 주택사업 경기 전망은 급격히 냉각되는 추세다.
19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공동주택 실거래가지수에 따르면 올해 6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전월 대비 2.51%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2021년 1월(3.17%)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실거래가지수는 시세 중심의 가격 동향 조사와 달리 실제 거래된 실거래가격을 동일 단지, 동일 주택형의 이전 거래 가격과 비교해 지수화한 것이다. 실거래가지수가 오른 것은 해당 월의 거래가격이 이전 거래가보다 높은 금액에 팔린 경우가 많았다는 의미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 속 7월 3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이 시행되기 전에 서둘러 집을 사려는 수요까지 가세한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6·27 대책으로 이후 거래량이 급감한 만큼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주택사업 경기 전망은 어두워지는 양상이다. 주택산업연구원은 6·27 대책 시행 이후인 지난달 16∼25일 주택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8월 주택사업경기 전망지수가 전월 대비 24.0포인트 하락한 76.0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서울(135.1→64.1)은 71.0포인트 급락했고, 경기(122.2→69.2)는 53.0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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