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은 축소…중소기업은 경력자 찾아
올해 하반기 채용 계획을 확정한 대기업이 10곳 중 6곳으로 지난해보다 늘었다. 여기에 지난해에는 한 곳도 없었던 세 자릿수 인원 채용 기업도 있어 규모 또한 확대될 전망이다.

19일 HR테크기업 인크루트가 국내 기업 591곳(대기업 72곳·중견기업 107곳·중소기업 412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올해 하반기 채용 동향’에 따르면 대기업 중 채용 계획을 확정 지은 곳은 59.7%(43곳)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8%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대기업은 채용 규모 면에서도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에는 한 곳도 없었던 세 자릿수 채용이 올해는 9곳(20.9%)이나 생겼다. 두 자릿수 채용도 51.2%로 지난해 대비 5%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중견기업의 채용 확정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포인트 하락한 43%로 집계됐다. 이는 201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채용을 확정한 중소기업의 비율은 49%로 작년보다 1.6%포인트 상승했다.

중견기업은 채용 규모는 줄어드는 추세다. 세 자릿수 채용은 2.2%로 지난해보다 0.2%포인트 감소했으며, 두 자릿수 채용도 28.3%로 12.2%포인트 줄었다. 한 자릿수 채용은 69.6%로, 12.4%포인트 증가했다.
중소기업의 경우 한 자릿수 채용이 90.1%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 방식은 기업 규모별로 차이가 뚜렷했다.
대기업은 정기 공채가 63.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중견기업은 정기 공채가 30.9%, 수시 채용이 52.7%, 인턴이 16.4%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은 수시 채용이 72.2%로 가장 많았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는 “대기업의 채용 확정률이 반등하면서 대기업 채용을 노리는 구직자들은 지난해보다 나아진 채용 환경을 만나게 될 것”이라며 “하지만 신입 구직자들이 경력을 주로 쌓는 중견기업의 채용 확정률이 감소한 것은 채용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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