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에일 리가 최시훈과 결혼 후 일주일간 부부싸움을 했다고 털어놨다.
지난 18일, 채널A 시사교양 프로그램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식탁’(이하 ‘4인용식탁’) 101회가 방영됐다. 공개된 회차에서는 그룹 ‘코요태’ 신지가 게스트로 출연한 가운데, 코미디언 지상렬과 가수 에일리를 초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이날 에일리는 무대공포증을 겪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저도 어딜 가나 밝고 분위키 메이커인 성격이었는데 많이 바뀌게 됐다”며 “엄마가 암 판정을 받으신 후, 치료를 계속해야 하지만 동시에 돈을 벌어야 해서 무대에 중압감을 느꼈다”고 전했다.
당시 무대가 점점 무서워지게 되면서 약을 먹고 간신히 올라갔다고 한다. 그러면서도 “결혼할 사람을 만난 후 아예 사라졌다”며 “내가 기댈 수 있고, 부담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나타나니 심리적으로 안정되며 무대를 재밌게 하고 있다”고 웃어 보였다.

박경림은 “결혼하고 뭐가 제일 좋냐”고 흐뭇해했다. 에일리는 “신혼이라 그런지 다 좋다”며 “저녁에 같이 맥주 한 잔을 하면서 수다를 떨거나 안주를 같이 만들어 먹고 산책한다”고 알렸다. 또 “평화롭고 행복하다”며 “이게 신혼이구나 느낀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이에 박경림은 “저는 결혼하고 1년 동안 제일 많이 싸웠다”고 회상했다. 에일리는 “저는 연애하면서 한 번도 안 싸웠다”며 “결혼하고 일주일 내내 싸웠다”고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그는 “정말 소사했다”며 “네 입만 입이냐고 했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에일리는 “남편이 늦은 시간에 혼자 음식을 먹는 거다”라며 “그때 ‘왜 나는 안 물어봐?’ 하면서 (갈등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그는 “당연히 안 먹을 건데 그래도 물어봐 줬으면 좋겠는 서운함이 갑자기 확 밀려왔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연애할 때는 너무 안 싸워서 오히려 걱정이었다”고 “서로 싸울 때 어떤 모습인지 몰라서 두려웠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에일리는 “다행히 저희 둘이 너무 잘 싸우더라”며 “싸우는 방법도 잘 맞는다”고 부연했다.
한편 에일리는 지난 4월, 3살 연하의 인플루언서 최시훈과 결혼해 백년가약을 맺었다. 이들은 지인의 소개로 만나 약 1년간의 연애를 이어오던 중, 지난해 11월 공식적인 결혼을 발표했다. 또 지난해 8월, 이미 혼인신고를 마쳐 법적 부부가 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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