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반 ICE 성향’ 틱톡 인플루언서 체포 생중계…‘폭력 제압’ 논란

입력 : 2025-08-19 01:34:38 수정 : 2025-08-19 01:34:38
임성균 기자 imsung@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미 이민세관단속국(ICE)에 의해 반(反)ICE 성향 틱톡 인플루언서가 강압적으로 체포되는 모습이 생중계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미 매체 뉴스위크, WRAP 등에 따르면 트리샤 맥러플린 미국 국토안보부차관보는 평소 ICE 단속 장면을 생중계하던 콜롬비아 출신 틱톡 인플루언서 레이디 타티아나 마플라 마르티네스가 과거 음주운전 전력과 관련된 혐의로 체포됐다고 밝혔다.

 

체포 과정에서 마르티네스가 차량 안에서 강하게 끌려나오는 모습이 생중계 돼 논란이 일었다. 당시 마르티네스는 차 안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있었고, ICE 요원들은 차량 문을 열고 그를 강제로 끌어내 체포했다. 이 과정에서 마르티네스는 이상 증세를 보였고, 일부 목격자들은 마르티네즈의 치료를 요구하며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한 남성은 ICE의 차량을 견인하려 시도하며 체포가 잠시 중단되는 등 현장은 극심한 혼란을 겪었다. 이후 마르티네스는 화이트메모리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현재는 LA 도심의 구금 시설에 수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이번 체포가 범죄 혐의점에 따른 정당한 조치인지, 아니면 마르티네스가 반(反)ICE 성향의 활동가라는 이유로 과도하게 집행된 것인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민주당원인 데이비드 얼 윌리엄스 3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ICE가 LA의 시민운동가이자 언론인 마르티네스를 생중계 방송 도중 과도하게 폭력적으로 체포하며 바닥에 내동댕이쳤다”며 “그는 잠시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다시 구금됐다. 체포 도중 ICE의 차량 한 대가 견인되는 등의 사건이 발생했는데, 이는 곧 단속에 대한 저항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적었다.


임성균 기자 imsung@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서예지 '반가운 손인사'
  • 서예지 '반가운 손인사'
  • 김태희 ‘눈부신 미모’
  • 임윤아 '반가운 손인사'
  • 손예진 '우아한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