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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외로움안녕120’ 5개월간 1만3000건 상담

입력 : 2025-08-19 06:00:00 수정 : 2025-08-18 22:59:33
이병훈 기자 bh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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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전국 최초 예방전화 운영
벌써 2025년 목표 4배 초과 달성
# 타지에서 서울로 올라온 지 1년이 지났지만 아는 사람이 없는 30대 A씨는 혼자 지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불안과 우울감이 커지고 면접에서 번번이 떨어져 자신감을 잃었다. A씨는 ‘외로움안녕120’ 상담을 받은 뒤로 취업 준비에 필요한 정보, 고민을 나눌 또래를 만날 수 있게 돼 우울감도 덜고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서울시의 국내 첫 최초 외로움 예방 상담전화 ‘외로움안녕120’가 운영 5개월여 만에 누적 상담 건수 1만3000건을 돌파했다.

서울시 산하 서울시복지재단 고립예방센터는 ‘외로움안녕120’ 사업이 올해 목표치(상담 3000건)를 4배 이상 초과 달성했다고 18일 밝혔다.

외로움 예방 전문 상담사가 상주하는 콜센터인 이 서비스는 전화나 채팅을 통해 외로움·고립·은둔 등의 어려움을 상담할 수 있는 시의 정서상담 지원체계다. 올해 4월부터 시범운영을 시작하고 7월부터 본 운영에 들어갔다.

센터가 진행한 이용자 만족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만족도는 4.4점(5점 만점)으로 높게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외로움 완화(4.5점), 우울감 해소(4.3점), 정서적 유대감 향상(4.1점) 등 상담을 통한 효과로 평균 4.3점을 줘 통화·채팅만으로도 실질적 도움을 체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로움안녕120은 24시간 연중무휴로 서비스가 제공된다. 외로움을 느끼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대표번호 ‘120+5번’을 통해 전화상담을 할 수 있다. 채팅 상담과 관련 정보를 받아볼 수 있는 ‘외로움챗봇’도 이용 가능하다.

이수진 고립예방센터장은 “상담사례를 보면 병원에 갈 정도는 아니지만 어딘가 털어놓을 곳을 찾지 못하다 외로움안녕120과 통화하며 마음의 짐을 더는 경우가 많다”며 “시민의 고립과 외로움을 해소하고 관계 회복을 돕는 일상 속 정서적 안전망으로서의 역할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병훈 기자 bh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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