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모집 마감… 결과 촉각
‘달빛어린이병원’ 140곳까지 확충
지난해 2월 의·정 갈등 이후 병원을 떠났던 전공의들이 복귀를 앞두고 “근본적인 불씨는 아직 완전히 꺼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성존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은 18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대전협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고 “이번 하반기 모집을 앞두고 깊은 고민이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전 정부의 일방적이고 폭압적인 정책 추진은 전공의들이 꿈을 잃게 했고, 갈 곳을 잃고 방황케 했다. 1년 반 동안 이어진 사태는 이제 큰 전환점 앞에 서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터전은 아직은 불안정한 모습일 것이며, 이를 다시 세우기 위해서는 꽤 오랜 시간 노력을 해야만 가능할지도 모른다”며 “회복된 신뢰 속에서 대한민국의 중증·핵심 의료는 재건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전협 비대위는 이날 총회에서 의료계 현안 대응 등 그간 활동을 보고했다.
현재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하는 하반기 모집이 진행되고 있다.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빅5’를 비롯한 수련병원들은 이번 주 모집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가 확정한 하반기 모집 인원은 총 1만3498명이다. 다만 사직 전공의들이 얼마나 돌아올지는 미지수다. 일부 전공의들은 수련 기간 단축·전문의 추가 시험 등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아 “복귀 명분이 없다”며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정부는 소아 환자를 돌보는 ‘달빛어린이병원’을 2030년까지 약 20% 늘려 140곳까지 확충할 계획이다. 달빛어린이병원은 평일 야간 시간대와 휴일에 소아 경증 환자를 진료하는 곳으로, 응급실로 쏠릴 수 있는 소아 경증 환자를 분산시키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필수의료 과목인 소아청소년과에 대한 의사들의 기피 현상을 해결해야 인력 수급이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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