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 의지 밝히며 정치 재개 행보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가 18일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광복절 특별 사면·복권으로 풀려난 뒤 사흘 만의 첫 공개 행보다. 그는 내년 6월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국민에 의한 선택을 구하겠다는 점은 분명하다”며 어떤 형태로든 출마하겠다는 뜻을 못 박았다.

조 전 대표는 김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인 이날 오후 당직자들과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김 전 대통령 묘역에서 헌화·분향했다. 여야 지도부와 정계 원로들이 참석한 추모식엔 참석하지 않았다. 조 전 대표는 “제가 참석하면 추모보다 저에게 조명 또는 관심이 모일 것 같아 개별 참배하겠다고 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정계 복귀 가능성과 관련해 “윤석열이 없다고 우리나라가 천국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사회·경제적 개혁과 관련해 저의 효능, 역할이 있을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조 전 대표는 앞서 김어준씨가 진행하는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제가 하려고 했던 것을 정치 현실에서 펼쳐나가려고 한다”고 했다. 정치권에선 조 전 대표가 지방선거 출마보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옛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갈 가능성이 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혁신당 윤재관 수석대변인은 “조 전 대표가 온라인으로 복당 신청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혁신당 지도부는 조 전 대표 사면 결정이 발표되자 지도부 전원의 임기를 단축해 조기 전당대회를 치르기로 정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11월 조 전 대표가 당 대표로 복귀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 전 대표는 이번 주말 선친 산소를 찾은 뒤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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