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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방미 기간 시진핑에 친서 보낸다

입력 : 2025-08-18 19:06:54 수정 : 2025-08-18 22:59:05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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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전후 中특사단 파견 추진
習에 10월 에이펙 참석 요청
‘한·중 관계 중시’ 메시지 담겨

미국, 일본과의 정상회담을 앞둔 이재명 대통령이 같은 기간 중국에 특사단을 파견해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친서를 전달할 것으로 파악된다. 실용외교 기조 아래 한·중 관계를 관리한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18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25일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을 전후해 방중 특사단을 보낼 계획이다. 24∼25일 중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진 특사단은 박병석 전 국회의장이 단장을 맡고, 더불어민주당에서 ‘중국통’으로 꼽히는 박정 의원,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이사장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특사단은 방중 기간 왕이 중국공산당 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을 포함한 중국 고위급 인사와 면담을 추진하고, 시 주석에게 보내는 이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할 전망이다. 친서에는 10월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이펙) 정상회의에 시 주석 참석을 요청하는 내용이 담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번 특사단 파견이 한·중 수교일(24일) 등을 맞춰 조율한 것이며, 중국과의 소통에 대해 확대해석할 만한 내용은 아니라는 반응도 나온다. 그러나 중, 러와의 관리 외교 필요성을 밝혀 온 정부가 다음 달 3일 중국에서 열리는 전승절 기념식에 이 대통령이 불참할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특사단 파견을 결정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강준영 한국외대 교수(국제전략학)는 “대통령이 미국과 일본에 가기 전에 방중 특사단을 보내는 것은 부담스럽고, 그렇다고 더 늦어지면 신뢰도를 해칠 수 있다”며 “미·일 정상회담에 맞춰서 보내되 미국에 일방적으로 끌려가지는 않겠다는 메시지를 중국에 전달할 듯하다”고 분석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조현 외교부 장관은 “경주 에이펙 정상회의 계기에 11년 만의 시 주석 방한을 통해 한·중 정상교류를 복원하겠다”며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안정을 위한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견인하는 한편, 서해상 일방적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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