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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택 가구 1000만 육박… 서울시민 절반 “내집 없다”

입력 : 2025-08-17 18:30:00 수정 : 2025-08-17 21:41:01
세종=권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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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고공행진 탓 수도권 집중
임대업자 소득은 해마다 늘어
서울 상위 0.1% 평균 13억 달해

전·월세로 사는 무주택 가구가 전국에서 1000만가구에 육박하고, 그중 절반 이상은 수도권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이 가파르게 오르는 속도를 소득이 따라잡지 못하면서 ‘세 살이’를 하는 가구가 늘어난 것이다.

 

17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 주택소유통계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전국의 무주택 가구는 961만8474가구로 집계됐다. 전체 가구(2207만가구)의 43.6%에 달한다.

 

17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및 빌라단지의 모습. 연합뉴스

무주택 가구는 가구원 중 단 1명도 주택을 소유하지 않은 경우에 해당한다. 자가 주택 없이 전세나 월세로 살고 있다는 의미다. 무주택 가구는 2020년 처음으로 900만가구를 넘어서고 2년 만인 2022년 950만가구로 늘어난 데 이어 이제는 1000만가구를 바라보고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 인천의 무주택 가구가 506만804가구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경기 지역의 무주택 가구가 238만2950가구로 17개 시·도 중 가장 많았고, 서울이 214만3249가구로 뒤를 이었다. 특히 서울의 무주택 가구는 지역 내의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51.7%에 달했다. 17개 시·도 중 무주택 가구 비율이 절반을 넘어선 곳은 서울이 유일하다.

 

서울에서 무주택 가구의 비중이 유독 큰 것은 높은 집값 때문이란 분석이다. 집값이 가파르게 올랐지만, 이를 매입하기 위한 가구의 소득이나 자산이 늘어나는 속도가 그만큼 오르지 않아서다.

 

이런 가운데 부동산 임대업자의 소득은 해마다 늘고 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국세청에서 제출받은 종합소득세 신고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귀속 기준 서울에서 부동산 임대소득 신고자는 36만370명, 이들의 총임대소득은 8조8522억원으로 집계됐다. 한 사람당 평균 임대소득은 2456만원으로 1년 전보다 48만원(2%) 늘었다.

 

서울에서 임대소득 상위 0.1%는 1인당 평균 12억9980만원을 신고했는데, 전년(12억8660만원) 대비 1.0%(1320만원) 증가했다. 전국 평균(7억1842만원)과 비교하면 6억원가량 더 받는 것이다.


세종=권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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