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자’ 본인 가족 이야기 녹여

아르헨티나 교민 2세인 세실리아 강(사진) 감독이 첫 장편영화 ‘장남(Hijo Mayor)’으로 제78회 스위스 로카르노 국제영화제에서 신인감독상을 수상했다.
아르헨티나 매체 파히나12의 1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강 감독은 신인 감독들이 경쟁하는 ‘현재의 감독 경쟁’(Concorso Cineasti del Presente)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강 감독은 1985년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태어나 아르헨티나 국립영화실험제작학교(ENERC)에서 공부했다. 2015년 단편 영화 ‘비디오게임’(Videojuegos)이 베를린영화제 제너레이션 부문 후보에 오르며 데뷔했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내게서출발한 배’로 한국에서도 이름을 알렸다.
아르헨티나로 이민 온 자신의 가족 이야기를 바탕한 ‘장남’에 대해 강 감독은 “기대와는 다른 길을 선택하기로 한 한 남자의 낭만적인 흔적이자, 어떻게 그 길이 도망칠 수 없는 제 삶의 시작이 되었는지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배주현 기자 jhb9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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