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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 서스페션 품고… 흔들림 없이 질주 [모빌리티]

입력 : 2025-08-18 06:00:00 수정 : 2025-08-17 21:18:54
용인=김희정 기자 h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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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신형 XC60 시승기

중형 SUV 첫 에어 서스페션 장착
구불구불길서도 코너링·승차감 ‘업’
이중접합 유리적용 정숙성도 탁월
인포테인먼트 강화… 편의성 극대화

올해로 17살이 된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SUV) XC60은 2008년 출시 이래로 볼보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이다. 2008년 1세대 모델로 태어나 2017년 2세대로 진화한 뒤 최근까지 글로벌 누적판매 270만대를 기록했다. 이번에 출시한 신형 XC60은 2세대 2차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로, ‘에어 서스페션’을 달아 탁월한 승차감까지 더했다.

신형 XC60 국내 출시 파워트레인은 △최대 61㎞까지 순수 전기모드로 주행이 가능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T8)와 △가솔린 기반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B5) 두 가지로 출시됐다.

지난 7일 B5울트라 트림을 타고 서울 종로구 광화문에서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까지 약 100㎞를 달렸다. 울트라 트림 이상부터는 ‘액티브 섀시’를 포함한 ‘에어 서스페션’이 기본 장착됐다. 에어 서스페션은 보통 1억원대 플래그십 대형 SUV나 세단에 적용하는 프리미엄 사양이다. 볼보는 7000만원대 중형SUV에 이 사양을 장착해 XC60의 고급화 이미지를 꾀했다.

에어 서스페션은 시내를 지나 에버랜드로 진입하는 용인의 숲속 구불구불한 길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차량 내부 디스플레이를 통해 ‘단단함’과 ‘부드러움’ 중에서 상황에 맞게 쉽게 적용할 수 있다. 에어 서스페션을 단단함으로 설정했더니 코너링에도 몸이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도심에서도 도로 과속 방지턱 등을 넘을 때에 몸을 안정적으로 잘 받쳐줬다.

정숙성 부분에도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시속 100㎞를 달려도 바람소리나 엔진소리가 크게 거슬리지 않았다. XC60은 엔진룸과 실내 사이의 벽에 흡음재를 추가해 고주파·풍절음, 엔진 및 도로 관련 소음을 감소시켰다. 울트라 트림에는 이중 접합 라미네이트 윈도를 적용해 노면 소음도 약 3dB 수준까지 줄인다.

볼보 신형 XC60 모습

‘볼보’ 하면 ‘안전’이 떠오르는 만큼,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도 편안하게 작동했다. 파일럿 어시스트, 차선유지보조, 반대차선 접근차량 충돌 회피, 사각지대 경보 등이 지원된다. 다만 ADAS 조작법이 능숙하지 않으면 이용에 어려움을 느낄 수 있다.

기존 9인치에서 11.2인치로 커진 세로형 디스플레이도 큼지막하면서 사용하기에 편리하다. 아날로그에 익숙한 실버세대도 어렵지 않게 터치스크린을 이용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포테인먼트 기능도 많아졌다. 내비게이션 티맵 오토 외에 한국어 전용 음성 인공지능(AI) 플랫폼 누구 오토, 네이버 차량용 웨일 브라우저, 웨이브·티빙·쿠팡플레이 등 각종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를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인터넷과 음악 서비스 등 디지털 서비스 패키지를 5년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볼보의 세심한 배려를 느낄 수 있었다. 음악을 좋아하는 운전자라면 영국의 하이엔드 스피커 Bowers & Wilkins와의 협업을 통해 완성된 하이 피델리티 사운드 시스템 또한 꽤 만족스러울 것이다.

내부는 트림에 따라 내추럴 드리프트우드와 순백색의 리얼 우드 소재인 화이트 드리프트우드가 적용된다. 시트는 최고급 나파 레더 소재로, 블론드와 차콜 컬러 중에서 고를 수 있다.

복합연비는 10.7(㎞/l), 시승연비는 9.6(㎞/l)다. 아울러 업계 최고 수준의 5년 또는 10만㎞ 일반 부품 보증 및 소모품 교환 서비스도 제공된다. 국내 판매 가격은 B5플러스 6570만원, B5울트라 7330만원, T8울트라 9120만원이다.


용인=김희정 기자 h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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