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되자 게시물 삭제하고 계정 비공개 전환
현 국가대표 남자 양궁 선수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극우 성향 게시물을 수차례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 양궁계 등에 따르면 2025년도 리커브 양궁 남자 국가대표인 장채환(33·사상구청)은 지난 6월 치러진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전후해 자신의 SNS에 정치적 메시지를 담은 게시물을 여러 건 올렸다.

장채환은 한 게시물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 확정을 알리는 이미지에 “중국=사전투표 조작=전라도=선관위 대환장 콜라보 결과 우리 북한 어서 오고∼ 우리 중국은 쎄쎄 주한미군 가지마요…”라고 적었다.
또 자신의 손등에 기표 도장을 찍은 투표 인증 사진을 올리며 “투표는 본투표 노주작, 비정상을 정상으로, 공산세력을 막자 멸공”이라고 썼다.
장채환은 해당 게시물 외에도 지난 대선 결과가 부정선거로 인한 조작의 결과라는 취지의 게시물을 여러 건 올렸고, 극우 성향 SNS 계정도 여럿 팔로우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프로필 소개란에는 ‘멸공’, ‘CCP(중국공산당) OUT’이라고 적어두기도 했다.
논란이 되자 현재는 게시물을 삭제하고,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한 상태다.
이 같은 행위는 대한체육회 ‘국가대표 선발 및 운영규정’의 ‘품위유지’ 의무를 저버린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규정에는 ‘국가대표의 품위를 손상하는 행위를 삼가고 국민에게 자랑스러운 국가대표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지난 3월 끝난 선발전을 통해 올해 국가대표가 된 장채환은 국가대표끼리 경쟁하는 최종 평가전에서 4위 안에 들지 못해 9월 개막하는 광주 세계선수권대회 등 주요 국제대회에는 출전하지 못한다.
대한양궁협회는 사안을 확인 중이며,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SNS 사용과 관련해 주의를 시켰다고 밝혔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