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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맛·영양 동시에 잡은 제품이 뜬다”

입력 : 2025-08-17 05:30:00 수정 : 2025-08-17 04:27:30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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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상 속 건강 관리를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식품 선택에서도 ‘건강하면서 맛있는’ 제품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SNS를 중심으로 건강과 맛을 모두 만족시키는 레시피가 활발히 공유되고 있으며, 간편한 건강식을 찾는 수요도 증가 추세다.

 

한 연예인이 소개한 ‘혈당 관리 레시피’ 중 하나인 ‘사과땅콩버터’는 유튜브 숏츠(Short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며 약 73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는 건강한 식단에 대한 소비자의 높은 관심을 방증한다.

 

소비자들의 관심은 단순한 ‘맛’에서 나아가 ‘성분’까지 확대되고 있다. 개인의 건강 상태와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필요한 영양소는 적극적으로 챙기고, 줄여야 할 성분은 피하려는 경향이 뚜렷해지며, 이러한 변화는 식품 구매 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게티이미지

17일 편의점 GS25에 따르면 올해 1~5월 기준 단백질 관련 간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2.1% 증가했으며, 지난해 1~4월에는 전체 음료 매출 중 제로 음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52.3%로 절반을 넘겼다.

 

이에 업계는 기존의 맛은 유지하면서도 건강 요소를 강화한 이른바 ‘헬씨그레이드(Healthy + Upgrade)’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유산균 함량을 대폭 높인 요거트부터 당과 나트륨을 줄이고 단백질과 식이섬유는 강화한 간편식까지, 성분 하나하나에 세심하게 신경 쓴 제품들이 주목받고 있다.

 

풀무원다논의 ‘액티비아 부스트샷3’는 브랜드 핵심 유산균인 ‘비피더스 액티레귤라리스’를 병당 30억 CFU 이상 담아, 기존 플레인 제품 대비 3배의 유산균을 제공한다. 이 유산균은 체온과 유사한 온도에서 활발히 활동해 ‘체온 활동 유산균’으로 불리며, 장 끝까지 살아 도달해 배변 활동 및 장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식물성 음료 브랜드 ‘오트몬드’에 단백질을 강화한 ‘오트몬드 프로틴’ 3종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250ml 한 팩에 단백질 21g을 담아, 달걀 약 3개 분량에 해당한다. 당류는 ‘제로 슈거’로 설계되어, 당 섭취를 걱정하는 소비자들에게 제격이다.

 

맛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초코맛, 쿠키앤크림, 고소한 귀리·아몬드맛 등 세 가지로 구성되어 취향에 따라 선택 가능하다.

 

오리온은 당 함량을 대폭 줄인 ‘닥터유 에너지바 저당’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당을 방울토마토 4알 수준인 2.4g으로 낮추면서도 고소한 맛은 그대로 유지했다. 땅콩, 아몬드, 호박씨 등 견과류를 전체 중량의 50% 이상 함유해 필수 영양소를 간편하게 보충할 수 있다. 여기에 식이섬유 2.4g, 타우린 500mg 등도 함유돼, 에너지바의 영양 밸런스를 한층 강화했다.

 

샘표는 전통 장류 제품의 당 함량을 대폭 낮춘 ‘저당 장류 4종’을 출시했다. ‘저당 태양초 고추장’, ‘저당 양념쌈장’, ‘저당 초고추장’, ‘저당 비빔장’으로 구성된 이번 라인업은 100g당 당 함량이 2g~5g 수준이다. 특히 ‘저당 초고추장’은 기존 대비 당류를 90%까지 줄였다. 건강을 생각하면서도 풍부한 장맛을 포기하지 않은 점이 특징이다.

 

오리온의 육포 브랜드 ‘질러’는 나트륨 함량을 30% 낮춘 ‘질러 부드러운 라이트 육포’를 출시했다. 염분을 줄이면서도 양파, 마늘, 생강 등 자연 재료로 감칠맛을 끌어올려 특유의 깊은 풍미는 그대로 유지했다. 육포 특유의 짠맛이 부담스러웠던 소비자들에게 반가운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건강을 챙기면서도 맛은 포기하지 않는 시대.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맛있고 건강한’ 제품을 내세운 식품업계의 움직임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당신의 냉장고 속에도 어느새 하나쯤 들어와 있을지 모를 ‘헬씨그레이드’ 제품, 이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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