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주요 상장기업 42곳의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영업이익이 미국 관세 영향으로 최대 3조5000억엔(약 33조원)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6일 보도했다.

닛케이는 이들 기업의 2025년도 영업이익 전망치가 전년도 대비 약 20% 감소한 12조1000억엔(약 114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만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없었다면 영업이익은 최대 3조5000억엔을 더한 15조6000억엔(약 147조3000억원)이 됐을 수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특히 일본에서 대미 수출의 3분의 1가량을 차지하는 자동차 업종의 타격이 클 것으로 관측됐다.
도요타자동차는 미국 관세로 연간 영업이익이 1조4000억엔(약 13조2000억원) 줄고, 혼다와 닛산자동차도 각각 4500억엔(약 4조2000억원)과 3000억엔(약 2조8000억원)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닛케이는 “자동차 관세는 기존 27.5%에서 15%로 낮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올해 봄 이전에 2.5%였던 것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 이어질 것”이라고 해설했다.
자동차 다음으로는 전기, 기계 등 업종에서 미국 관세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됐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이 신문은 “수출 기업을 중심으로 실적에 대한 부담이 발생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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