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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미국 NSC 러시아 담당 선임국장 “영토 교환은 푸틴의 ‘완전 점령’ 야망을 충족시킬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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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8-15 21:09:46 수정 : 2025-08-15 21:09:46
임성균 기자 imsu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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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15일(현지시간, 한국 시간으로는 16일 오전 4시30분) 예정된 가운데, 우크라이나 전체를 통제하려는 푸틴의 야욕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P연합뉴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1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영토 일부를 점령하는 것만으로는 우크라이나 전체를 러시아의 통제 하에 두려는 푸틴의 야망을 충족시킬 수 없다”는 에릭 그린 전 미국 국가안보회의(NSC) 러시아 담당 선임국장의 발언을 소개했다.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 재임 중 NSC 선임국장으로서 4년 전 열린 미국과 러시아의 정상회담을 주관했던 그린 전 국장은 “푸틴 대통령은 일관적으로 우크라이나를 지배하고 싶어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이 해소하자는 전쟁의 ‘근본 원인’은 우크라이나가 주권적이고 독립적인 국가로서 존재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린 전 국장은 2021년 6월 제네바에서 열린 미·러 정상회담 과정을 회고하며 “두 정상의 입장은 너무나 달랐기에 공동 기자회견을 할 수 없었다. 우리는 파트너가 아닌 적과 상대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해 정상회담 이후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속하며 독립 국가로 존재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 장문의 선언문을 발표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진정한 주권은 러시아와의 협력을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알래스카 정상회담 개최가 확정되기 전인 8월1일까지도 푸틴 대통령은 일관된 입장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8일까지 우크라이나 휴전이 이뤄지지 않으면 러시아와 러시아 교역국에 가혹한 관세 제재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하자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분쟁 해결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 위기를 초래한 근본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린 전 국장은 이를 근거로 “우크라이나 영토 일부를 러시아가 점령하는 것만으로는 기껏해야 전투를 잠시 중단시켜 경제·군사력이 고갈된 러시아가 회복할 수 있도록 도울 뿐”이라고 전망했다.


임성균 기자 imsu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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