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할 당시, 대통령실이 이를 저지할 목적으로 지지자들을 동원했다는 의혹을 공익 신고한 유튜브 채널 ‘신의한수’ 대표 신혜식씨에게 내란 특검팀(특검 조은석)이 포렌식 조사 출석을 요청했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신씨에게 19일 오전 9시30분 서울동부지검으로 포렌식 작업을 위해 출석하라고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신씨 측은 공수처가 윤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을 처음 시도한 1월3일 성삼영 당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과 나눈 대화를 근거로 대통령실이 지지자 동원에 조직적으로 나섰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신씨는 성 전 행정관으로부터 “현재 군경의 지원이 어려워 경호처 인력이 대응하기 어렵다”며 “지지자 결집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문자메시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메시지에는 “민주노총이 밤에 등산로를 이용해 관저를 덮친다는 첩보가 있다”며 “산으로 침입할 경우 경호 인력만은 막아내기 어려울 것 같다. 관저 경호 책임자에게 우파 시민들을 어느 쪽에 배치하면 되는지 물어봐 달라”는 내용도 담겼다.
이에 서울경찰청 안보수사과는 신씨가 이같은 문자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휴대전화를 확보하기로 하고 13일 신씨 사무실에서 임의 제출 받았다.
앞서 5일에는 서부지법 폭력 난동 사태와 관련해 사랑제일교회와 전광훈 목사의 사택 및 신씨의 자택, 극우 성향 유튜버 김모씨와 손모씨 등을 압수수색했다.
특검은 서부지법 폭동 사태 관련 고발장을 접수 받은 후 경찰로부터 신씨의 휴대전화 복제폰을 임의제출 형태로 넘겨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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