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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오늘) 저녁 행사에도 오시지요”…송언석 “가지 않겠습니다”

입력 : 2025-08-15 17:32:32 수정 : 2025-08-15 17:32:31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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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 행사장에서 만난 여야 대표가 서로 의례적인 인사조차 나누지 않은 채 냉랭한 기류를 이어갔다.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5일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에 대해 “정상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가 정청래와 마음 편하게 악수할 수 있겠느냐”고 쏘아붙였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뉴시스

송 비대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원외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 협의회 출범식에서 “오늘 광복절 경축식에서 정청래 대표가 옆에 앉았는데 쳐다보지도 않더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 대표가 '악수는 사람하고 하는 법'이라는 이상한 말을 했는데 저도 똑같다”고 했다.

 

출범식 종료 후 기자들이 '정 대표와 대화도 하지 않았느냐'고 묻자 “바로 옆자리에 앉았는데 악수도, 대화도 못했다. 저도 사람하고 대화를 한다”고 답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80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앞서 정 대표는 여러 차례 국민의힘을 향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한 진솔한 사과를 요구하면서 “악수도 사람하고 하는 것”이라며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악수를 거부해왔다.

 

다만 정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내일 80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합니다. 국가 행사라 국힘이라도 불가피한 경우 의례적 악수는 할 수도 있겠으나'라고 적어 이날 경축식에서 두 사람의 악수 장면이 연출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을 마친후 퇴장하면서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송 대표는 '경축식장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어떤 얘기를 했느냐'는 취재진 질의에는 “대통령께서 '저녁 행사에도 오시지요'라고 하셨고, '우리는 가지 않겠습니다'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국민의힘은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와 윤미향 전 의원 등이 포함된 광복절 특별사면에 항의하는 의미로 이날 저녁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이재명 대통령의 국민임명식에 불참하기로 했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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