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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러 회담 뒤 우크라 포함하는 회담 개최…영토 주고받기 협상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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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8-15 11:51:21 수정 : 2025-08-15 11:51:20
워싱턴=홍주형 특파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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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 열리는 미·러 정상회담이 성공할 경우 우크라이나 정상까지 참여하는 회담이 열릴 것이며, 거기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영토 경계와 관련한 주고받기식 협상’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전날인 14일 폭스뉴스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참여하는 3자간 또는 유럽정상까지 추가된 다자간의) 다음 회담을 조직할 것”이라면서 “두 번째 회담이 매우, 매우 중요할 것이다. 왜냐하면 합의를 하는 회담이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사회보장제도 관련 연설 후 기자들과 진행한 질의응답에서 “내가 (미러 정상회담에서) 원하는 것은 (3자 또는 다자간) 후속회담을 위한 상을 차리는 것”이라며 자신과 푸틴 대통령, 젤렌스키 대통령 등 3자 회담이나 유럽 국가 정상들까지 참여하는 다자 정상회의를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3자 회담 개최 시 이뤄질 수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 또는 종전 합의에 대해 “나는 ‘뭔가를 분배한다’는 말을 쓰고 싶지 않지만 그것이 나쁜 표현은 아니다”라며 “어느 정도 경계와 땅 등에서 주고받기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러 정상회담에서 자신과 푸틴 대통령이 휴전 또는 종전 방안을 마련할 경우 미·러·우크라이나 3자 정상회담이 열릴 것인데, 거기서 러시아가 2022년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시작한 이후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의 일부를 러시아 영토로 편입하는데 대한 협상이 이뤄질 것이라는 취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러 회담 후 다음 단계 협상이 “조기에 열려야 한다”며 “매우 속히 열리는 것을 보고 싶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 인터뷰에서 이번 회담이 성공적으로 끝나 미·러·우크라이나 3자회담을 개최할 경우에 대비해 장소 3곳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서 가장 쉬운 옵션은 알래스카로 젤렌스키 대통령을 불러 연이은 회담을 개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 전망에 대해 “지금 나는 그가 합의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번 회담이 성공적인 회담이 되지 않을 25%의 가능성이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에 대한 관세 등 추가 제재를 할 수 있느냐고 질문하자 “해결(우크라이나 전쟁 휴전이나 종전 관련 합의를 의미)되지 않는다면 물론이다”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휴전을 위해 러시아에 경제적 인센티브를 제공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러시아에 대한 “경제적인 제재”와 “경제적인 인센티브”가 모두 매우 강력한 대러 협상수단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 인터뷰 외에 이날 오전 비공개로 정보 브리핑을 받은 데 이어 오후에는 백악관 집무실에서 사회보장법 제정 90주년 기념 포고문 서명 행사를 진행하며 평소와 다름 없는 하루를 보냈다. 무려 3년 반이나 끌어온 우크라이나 전쟁의 최대 분수령이 될 수 있는 미·러 회담을 하루 앞둔 시점에 일정을 모두 비운 채 회담 전략을 가다듬는 대신 평소와 다름없는 하루를 보낸 것이다.


워싱턴=홍주형 특파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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