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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이시바, ‘패전 80년’ 총리 담화 보류”

입력 : 2025-08-14 19:05:00 수정 : 2025-08-14 18:46:24
도쿄=유태영 특파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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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 “개인 견해 메시지 전달엔 의욕”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패전 80년을 맞아 총리 담화는 보류하되 개인 견해를 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과거사에 대한 어떤 성찰이 담길지 주목된다.

요미우리신문은 14일 “이시바 총리가 개인 메시지 발표에 애착을 보이고 있다”며 지난 11일에는 이를 위해 데라시마 지쓰로 일본종합연구소 회장을 만나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앞서 니혼게이자이신문도 이시바 총리가 측근들에게 ‘패전 80년의 해인 올해 역사 인식을 확실히 해야 한다’는 뜻을 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로이터연합뉴스

이시바 총리는 자민당 보수파 반발을 고려해 각의(국무회의) 결정이 필요한 총리 담화는 지난 3월 일찌감치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역대 일본 총리들은 1995년부터 10년 간격으로 담화를 발표해 식민지 지배에 대한 사죄와 반성의 뜻을 담았다. 자민당 보수파는 그러나 아베 신조 전 총리가 2015년 전후 70년 담화에서 사죄는 과거에 반복적으로 했으며 다음 세대에 사과를 계속할 숙명을 지게 해서는 안 된다고 정리한 만큼 80년 담화는 불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

이시바 총리는 선거 연전연패로 입지가 더욱 곤궁해졌지만 개인 자격의 견해 발표에는 여전히 의욕적이다. 지난 4일 중의원(하원) 예산위원회에서는 “기억의 풍화를 피하고, 전쟁을 두 번 다시 일으켜서는 안 되기 위한 발표는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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