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레저 늘며 수요 증가
2024년 글로벌 판매 66만대… 40%↑
中 90% 성장… 국내는 2년째 감소
기아, PV5 출시… 유럽 공략 박차
현대차도 GM과 동맹 5종 개발
美 시장 도전… 2028년 양산 예정
통상 ‘밴’으로 불리는 경상용차(LCV) 시장이 전동화 전환과 함께 완성차 업계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도 각각 북미와 유럽을 주요 목표로 한 전기 밴으로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14일 국제에너지기구(IEA)의 ‘글로벌 EV(전기차) 아웃룩 2025’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에서 판매된 경상용 전기차는 66만대로 전년 대비 40% 이상 성장했다.
이에 따라 전체 경상용차 가운데 전기 경상용차가 차지하는 점유율은 2023년 5%에서 2024년 7%로 확대됐다.
상용차는 승용차를 제외한 승합 또는 화물 운송 목적의 차량을 통칭하며, 유럽 기준으로 3.5t 이하를 경상용차로 분류한다. 경상용차는 이커머스의 확대와 함께 상품과 고객을 이어주는 마지막 접점인 ‘라스트 마일’ 배송이 늘어나며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캠핑, 차박 등 다양한 레저 활동을 위해 적재공간이 넉넉한 차를 찾는 수요도 흡수하고 있다.
IEA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경상용 전기차의 가장 큰 시장은 45만대로 전년대비 90% 성장한 중국이다. 이어 유럽(11만7000대), 미국(2만6000대) 순이었다.
국내에서 밴은 아직 도입 단계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국내에 판매된 경상용 전기차는 2만1000대로 전년 대비 52% 감소하는 등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현대차 포터, 기아 봉고 등 전기 화물차가 대부분이고 중국에서 수입된 전기 승합차가 포함됐다. 이런 가운데 기아는 최근 첫 전기 승합차 PV5 패신저 모델을 출시했다. 특정 목적에 맞춰 제작된 목적기반차(PBV) PV5는 구조를 모듈화해 승객용, 화물용, 휠체어 탑승용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기아는 국내 출시 이후 영국, 독일, 프랑스, 벨기에, 스웨덴 등에서 판매를 시작하며 유럽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현대차는 미국 브랜드가 장악하고 있는 미국 전기 밴 시장에 도전장을 낸다. 현대차는 지난 7일 제너럴모터스(GM)와 북미 시장용 전기 상용 밴 등 5종의 신차 공동 개발 계획을 밝혔다. 특히 전기 상용 밴 플랫폼 개발은 현대차가 주도하며 처음으로 미국 상용 밴 시장에 진출하게 된다. 이르면 2028년부터 미국 현지에서 전기 상용 밴을 생산할 예정이다.
KAMA는 ‘글로벌 경상용 전기차 및 PBV 시장 동향’ 보고서에서 “수송 부문의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탄소 배출 비중이 높은 상용차의 무공해차 전환이 필수적이며, 도심 대기질 개선을 위한 실질적인 방안으로도 전기 경상용차 보급 확대가 효과적”이라며 “전 세계적인 라스트마일 배송 확대에 따라 경상용 전기차 수요 증가하는 시점에서 국내 제조사의 품질 경쟁력과 배터리 기술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전기 상용차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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