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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습폭우’에 포천·김포·인천서 3명 숨져…주택·상가 침수 피해 속출

입력 : 2025-08-14 07:26:01 수정 : 2025-08-14 07:26:00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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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에 쏟아진 폭우로 김포·포천·인천에서 1명씩 총 3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치는 등 인명피해가 속출했다.

 

13일 경기도 김포에서 하천에 차량이 떠내려가며 실종된 운전자가 숨진 채 발견되는 등 비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소방대원들이 물에 잠긴 차량에서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3일 밤 11시 기준 폭우로 3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을 입었다.

 

경기 포천에서는 지난 13일 오전 7시쯤 영북면 도로에서 SUV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신호등을 들이받아 조수석에 있던 70대 여성이 숨지고 운전자가 다쳤다. 인천에선 오전 7시20분쯤 중구 운서동 도로에서 차가 빗길에 미끄러지며 호수에 빠져 40대 운전자가 숨졌다. 경기 김포에선 낮 12시14분쯤 고촌읍 대보천에서 차가 떠내려가 뒷좌석에 있던 8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중대본에 따르면 전날부터 내린 비로 서울·인천·경기 3개 시·도, 14개 시·군·구에서 492세대 712명이 일시 대피했다. 이 중 481세대 691명은 귀가하지 못했다. 임시주거시설은 마을회관·경로당·공공시설·민간숙박시설 등 267세대 413명이 이용 중이다.

 

이번 집중호우로 도로 침수 66건, 사면 붕괴 1건, 수도권 지하철 3호선 화정역 역사 침수 1건, 수목 전도 1건 등 공공시설 피해 69건과 주택·상가 침수 5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열차는 교외선 의정부역에서 대곡역 구간 1개 노선 운행이 중지됐다.

 

여객선은 격포-위도, 군산-어청, 목포-홍도, 인천-백령 등 총 23개 항로에서 28척이 운항을 중단했다.

 

도로는 서울 2곳, 인천 1곳, 경기 3곳에서 통제 조치됐다. 서울 동부간선도로는 전날 오후 12시 14분부터 전면 통제됐다.

 

서울 동북·서북권에 호우경보가 발령된 13일 서울 노원구 월계동을 지나 흐르는 중랑천이 범람해 동부간선도로 통행 복구작업이 실시되고 있다. 뉴스1

이 밖에 서울과 강원 지역 하상도로 6곳과 인천·경기·충남 지하차도 6곳도 통제됐다.

 

국립공원은 북한산 97개 구간, 설악산 10개 구간, 치악산 12개 구간을 포함해 총 3개 공원 119개 구간을 통제 중이다.

 

현재 수도권에 내리던 비는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지만 충남 북부를 중심으로 비가 내리고 있다.

 

이날 오전까지도 수도권·강원 내륙·충청 북부를 중심으로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인천 영종도 255.5㎜ △경기 김포 248.5㎜ △서울 도봉 234.5㎜ △경기 고양 233.5㎜ △경기 양주 218.5㎜ △강원 철원 130.5㎜ △경기 가평 128.5㎜ △충남 홍성 76.0㎜ 수준이다.

 

전날 오후 10시 기준 인천 2곳·경기 7곳에 산사태 경보가 내려졌으며 인천 4곳·경기 3곳·강원 3곳에는 산사태 주의보가 발령됐다. 홍수경보는 경기 2곳에, 홍수주의보는 서울 1곳·경기 6곳에 내려졌다.

 

행안부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호우 특보가 발표됨에 따라 13일 오전 11시 중대본 1단계를 가동한 데 이어, 오후 6시 30분 풍수해 위기경보를 '경계'로 상향하고 중대본을 2단계로 격상했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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