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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韓’ 카스트로프, 태극마크 달까

입력 : 2025-08-13 21:30:00 수정 : 2025-08-13 19:45:54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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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국적 축구선수… 소속 협회 변경
활동량 뛰어나 중원·수비 종횡무진
이르면 9월 홍명보호 첫 승선 관측

독일 분데스리가 묀헨글라트바흐의 옌스 카스트로프(22·사진)는 한국과 독일의 국적을 모두 보유한 이중국적자다.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태어난 그는 뒤셀도르프와 쾰른 유스팀을 거치며 성장했다.

주포지션은 중앙 미드필더. 투쟁심이 좋아 상대 골대부터 우리 골대까지 넓은 활동량을 가져가는 박스 투 박스 유형의 미드필더다. 적극적인 압박과 경합을 즐기는 파이터 유형의 선수이자 넓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공 없이도 적극적으로 움직여 공격적으로 침투해가는 모습도 많이 보여주는 선수다.

활동량과 수비력이 준수하기 때문에 오른쪽 풀백 포지션도 성인 무대 진출 이후에는 소화하고 있다.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다.

독일에서 16세 이하(U-17) 대표팀부터 21세 이하까지 연령별 대표팀을 모두 거칠 만큼 독일 내에서도 기량과 잠재력은 인정받고 있는 선수다. 다만 아직 독일 A대표팀에는 뽑히지 않아 한국 A대표팀으로도 뛸 자격을 갖고 있다.

조만간 카스트로프가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소속 협회 변경 플랫폼에 따르면 최근 카스트로프의 소속이 독일축구협회에서 대한축구협회로 변경됐기 때문이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카스트로프가 한국 대표팀에서 뛰겠다는 의지를 보여 선수의 동의를 얻어 소속 협회 변경 절차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 등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올해 초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의 기량 점검 때 카스트로프도 경기장에서 직접 체크했다. 잠재적인 대표팀 발탁 후보군에 포함됐지만, 지난 4월 말 오른쪽 무릎 측부 인대가 찢어지는 부상으로 전반기에는 A대표팀 발탁이 성사되지 않았다.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2부리그) 뉘른베르크에서 뛰었던 카스트로프는 올여름 독일 분데스리가 1부리그 소속의 묀헨글라트바흐로 이적했다.

현재는 부상을 완전히 떨쳐내고 프리시즌 친선경기를 소화하며 공식 경기에도 뛸 수 있는 상황이다. 몸 상태와 경기력에서 합격점을 받는다면 ‘홍명보호’의 9월 미국 원정 A매치에 동행할 수 있다.

카스트로프가 대표팀에 합류하면 곧바로 중용될 전망이다. 황인범(페예노르트)의 중원 파트너를 찾고 있는 대표팀의 고민을 풀어줄 자원이라는 평가다.

홍명보호는 현재 포르투갈 출신의 주앙 아로소, 티아고 마이아 코치를 유럽으로 보내 국가대표 선수들을 점검하고 있다. 외국인 코치진은 25일(한국시간) 열리는 묀헨글라트바흐와 함부르크의 분데스리가 개막 라운드 경기를 관전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카스트로프의 기량을 확인해 최종 발탁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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