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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전대 부산연설회서도 ‘배신자 피켓’

입력 : 2025-08-12 18:45:00 수정 : 2025-08-12 23:23:49
부산=백준무 기자, 이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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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마 후보들 공정경쟁 서약서 낭독 무색
‘친길·반길’ 구도로 갈려 욕설·야유 난무
윤희숙 “尹 어게인 저지” 여연원장 사임

국민의힘 전당대회 두 번째 합동연설회가 12일 부산에서 열렸으나 ‘친길(친전한길) 논란’이 이어졌다.

 

첫 연설회에서 소란을 일으킨 극우 성향 인사 전한길씨의 출입이 제한됐음에도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문제를 둘러싼 후보 간 공방과 일부 당원들의 비방·야유는 더 거세졌다.

주먹 쥐고 당원들에 인사 12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서 조경태(왼쪽부터)·장동혁·안철수·김문수 당대표 후보가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며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부산=뉴스1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울산·경남권 합동연설회 인사말로 “자신이 지지하지 않는 후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하거나 욕하는 행위는 전당대회의 모습에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송 비대위원장의 발언은 지난 8일 대구·경북 합동연설회 당시 일부 후보를 향해 야유를 유도하며 소란을 일으킨 전씨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 지도부는 이날 전씨에 대해 행사장 출입금지 조치를 내렸다. 당대표와 최고위원 후보 전원은 연설 전 공정경쟁 준수 서약서를 낭독하기도 했다.

12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서 당대표와 최고위원 후보자들이 선서하고 있다. 부산=뉴스1

이 같은 조치가 무색하게 이날 연설회에서도 윤 전 대통령 탄핵과 전씨에 대한 입장을 놓고 후보와 후보, 후보와 당원들 사이에서 날선 말들이 오갔다.

 

조경태 당대표 후보는 “아직까지 탄핵을 반대하고 부정선거를 주장하고, ‘윤 어게인’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물러나야 한다”며 “우리 당을 배신한 배신자는 윤석열”이라고 외쳤다. 안철수 당대표 후보는 ‘반탄(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파’ 후보들을 향해 “계엄에 찬성하고 윤 어게인을 신봉하는, 한 줌의 극단세력에 빌붙어 구차하게 표를 구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전씨에 대해서도 “당 지도부를 모욕하고 전당대회 후보자들을 멸시하고 당원에게 치욕을 줬다”며 ‘거짓 약장수’라고 꼬집었다.

 

반면 장동혁 당대표 후보는 “민주당을 해산시키고 헌정 질서를 파괴하는 이재명을 탄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문수 당대표 후보 역시 “우리 당을 내란동조 세력이라고 내부 총질해선 안 된다”며 “이재명 독재에 반대하는 모든 국민과 손잡고 막을 것”이라고 밝혔다.

 

안·조 후보를 비롯해 일부 최고위원 후보들의 연설 도중, 객석에서는 욕설과 야유가 쏟아졌다. 자리에서 일어서 후보들을 향해 “내려오라”, “그만해라”라고 소리치는 당원들도 있었다. 일부는 ‘배신자’라고 쓰인 피켓을 들어올렸다가 현장 스태프의 제지를 받고 내리기도 했다.

 

한편 이날 당 혁신위원장과 여의도연구원장을 맡고 있는 윤희숙 위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경선중립원칙’을 준수해야 하는 여연 원장직을 내려놓겠다”며 “윤 어게인 세력으로부터 당을 지켜내기 위해 혁신 후보들을 응원하고 지지한다”고 밝혔다.


부산=백준무 기자, 이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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