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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관세휴전’ 90일 연장… APEC서 마무리 가능성

입력 : 2025-08-12 19:05:00 수정 : 2025-08-12 19:47:17
워싱턴=홍주형 특파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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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유예 마지막 날 최종 승인
미국발 관세 불확실성 누그러져
中선 美 군수업체 수출 통제 중단

미국과 중국이 관세 유예기간을 90일 연장하기로 했다. 새로운 관세 발효 시점은 11월이다. 경주에서 10월 말 개막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이펙)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국 정상이 만나 관세협상을 마무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 지난 5월 합의한 90일간의 관세 유예 마지막 날인 11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서 ‘휴전’을 90일 더 연장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그는 “(기존 미·중) 합의의 다른 모든 조항은 그대로 유지된다”고 덧붙였다.

 

사진=AFP연합뉴스

지난달 말 양측 협상단은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관세 휴전 90일 연장을 합의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 승인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었다. 백악관 홈페이지에 공개된 행정명령에 따르면 새로운 관세 휴전의 종료 시한은 미 동부시간 11월10일 0시다.

미국이 주요 국가와 무역 합의를 이룬 데 이어 중국과 올해 상반기처럼 서로에게 고율 관세를 부과하며 ‘치킨게임’으로 치닫는 상황은 피하게 되면서 미국발 관세 불확실성은 낮아진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4월 고율 관세를 서로에게 부과하며 대치하던 두 나라는 5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1차 고위급 무역회담을 통해 각자 수입품을 겨냥한 추가 관세율 115% 가운데 4월 매겨진 91%포인트는 취소하고 24%포인트에 대해선 적용을 90일 유예하기로 했다. 스톡홀름에서는 2차 합의가 이뤄졌다.

경주에서 열릴 예정인 에이펙 정상회의를 전후해 열릴 가능성이 제기되는 미·중 정상회담이 양국 무역전쟁에 새로운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성사되면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2기 처음으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마주한다. 미국은 첨단 반도체, 중국은 희토류 수출이 각각 가진 ‘카드’다. 중국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 중단이나 미국산 대두(大豆) 추가 수입 등이 쟁점으로 다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중국 정부도 이날 관세 부과 90일 유예를 발표했으며, 지난달 말 합의된 스톡홀름 공동성명에 따라 지난 4월9일 발표한 미국 기업 12곳 대상 이중용도 물자(군용과 민간용으로 모두 이용 가능한 물자) 수출통제 조치를 이날부터 중지한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5월 양국 합의 뒤 중단됐던 16개 미국 기업 대상 수출통제 조치도 90일 동안 추가 유예하기로 했으며, 4월 4일과 9일 미국 기업 17곳을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리스트’에 등재한 제재도 중단했다.


워싱턴=홍주형 특파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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