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후보에게 ‘공정경쟁 준수 서약서’ 낭독도
국민의힘이 12일 부산 벡스코(BEXCO)에서 부산·울산·경남(PK) 합동연설회를 연다. 국민의힘은 지난 행사 때와 같은 혼란을 막기 위해 전한길 씨를 출입 금지하는 등 각종 조치에 나섰지만 전 씨가 이날 행사에도 참석을 예고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대표·최고위원 후보들의 정견 발표를 듣는 합동연설회를 개최한다. 대표 후보는 김문수·안철수·장동혁·조경태 4명으로, 김·장은 반탄(탄핵 반대)파, 안·조는 찬탄(탄핵 찬성)파로 맞서고 있다.
최고위원 후보로는 김근식·김민수·김재원·김태우·손범규·신동욱·양향자·최수진, 청년최고위원 후보로는 박홍준·손수조·우재준·최우성이 나선다.
전 씨는 TK 합동연설회 소란 이후 행사장 출입이 금지됐지만, 이번에도 “들어가지 못하더라도 인근에 있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출입 금지에 항의하는 의미로 행사장 외부에서 지지자들과 소란을 벌일 가능성도 거론된다.
전 씨는 지난 8일 TK 합동연설회에서 기자석에 앉아 찬탄 주자들을 향해 “배신자”라고 외쳤고, 지지자들 간 몸싸움까지 벌어지는 등 행사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국민의힘은 즉시 전 씨의 출입을 금지했고, 지난 11일엔 전 씨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국민의힘은 이러한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이날 행사부터는 출입비표를 타인에게 양도할 경우 제공자와 수령자 모두 퇴장시키는 등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지지자들 간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과도한 소음을 유발하는 응원 도구나 대형 현수막을 제한한다. 필요시 질서유지권을 발동해 극심한 야유나 조롱에 대해서는 제재할 예정이다.
또 이날 모든 후보에게 ‘공정경쟁 준수 서약서’를 낭독하도록 하고, 행사장 곳곳에 질서 유지를 당부하는 안내문을 부착할 계획이다.
한편 전 씨는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를 찾아 김 후보에 대한 징계요구서를 제출했다. 당 윤리위원회가 전씨에 대한 징계 절차를 밟기로 결정하자, 이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행동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전씨는 관련 서류를 낸 뒤 기자들과 만나 “전한길은 피해자 아닌가. 피해자다. 오히려 저를 저격하고 공격한 자가 누구인가. 바로 김근식 후보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에 대한 제재가 전혀 없고 피해자인 전한길에 대해서만 신속히 제재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김 후보도 사퇴하고 빠른 제재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청하기 위해 왔다”고 했다.
앞서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전 씨에 대한 징계 수위를 오는 14일 결정한다고 밝혔다.
윤리위는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회의를 열고 전 씨에 대한 징계 개시를 의결했다.
윤리위는 당사자인 전 씨에게 소명자료 제출과 윤리위원회 출석 요구 등의 내용을 담은 공문을 서면으로 보내고, 공문이 전 씨에게 도착하는 시간을 감안해 이틀 뒤에 윤리위를 다시 연다는 계획이다.
여상원 윤리위원장은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워낙 급한 사안이고, 비상대책위원회에서도 요구하고, 국민 관심이 많아서 이틀 뒤인 14일에 윤리위를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 위원장은 “전씨가 출석한다면 소명을 듣고, 출석하지 않으면 지금까지의 자료를 가지고 징계를 할 것이냐, 안 할 것이냐를 정할 것”이라며 “징계를 만일 한다면 수위는 제명부터 탈당 권유, 당원권 정지, 경고, 주의가 있고 그날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 위원장은 전씨의 죄질에 대해서 “전씨가 이번에 한 행동은 민주적 절차를 무시한 행동으로 지금까지는 언론을 통해서 보고 받았다”며 “위원장이 아니라 위원으로서 개인적 의견이다. 그렇게 가볍지만은 않지 않느냐”라고 말했다.
‘징계 개시에 이견은 없었느냐’는 질문에는 “이견이 조금 있었다”며 “이걸 과연 우리가 해야 되느냐라는 의견도 있었지만, 그분도 결국에는 전씨의 상징적인 의미로 볼 때는 해야 한다고 해서 만장일치로 징계 개시를 의결했다”고 답했다.
‘징계 수위가 높아서 소명 기회를 주는 것인가’라는 취지의 질문에는 “그런 건 전혀 관계없다. 살인범도 변호 받을 권리는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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