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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스 소셜' AI 챗봇의 반전?…트럼프와 엇갈린 답변에 "사람이었다면 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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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8-11 11:03:58 수정 : 2025-08-11 11:03:57
배주현 기자 jhb9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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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 소셜’의 새로운 AI(인공지능)검색엔진이 트럼프 대통령의 그간 발언과 엇갈린 답변을 내놓으면서 주목을 끌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소셜미디어 네트워크인 트루스 소셜의 새로운 AI 검색 도구는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뉴스1

WP가 예시로 든 사례에 따르면 트루스 소셜 AI는 최근 미국 정부의 관세가 ‘미국인에게 부과되는 세금’이며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과 경쟁을 벌였던 2020년 대선에 대해 ‘부정선거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21년 미국 국회의사당에서 발생한 폭동에 대해서도 “선거 부정에 대한 근거 없는 트럼프의 주장에 따른 것”이라고도 대답했다. 이는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는 외국에 부과하는 세금”, “선거 결과가 조작됐다”는 등의 주장에 대한 상반된 답변인 셈이다.

 

WP는 이를 두고 “트루스 서치 AI는 (트럼프의) 접근 방식에 대한 한계를 보여준다. 인공지능 도구는 종종 소유자가 원하거나 기대하는 대답을 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트루스 소셜은 트럼프 대통령 측이 미국의 빅테크 AI 기술과 언론이 편파적이라고 비난하면서 만든 소셜 미디어 플랫폼이다. 앞서 7일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 소셜이 ‘트루스 서치’라는 새로운 AI 검색엔진을 제공한다고 예고했다. 일각에서는 AI 검색 결과의 출처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호적인 언론사로 한정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조지워싱턴대학교에서 정치 커뮤니케이션을 연구하는 데이비드 카프 교수는 “AI ‘어제의 진실은 오늘의 진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하며 이를 밀어붙일 수 있는 힘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과거에 기록된 말들과 사실들을 완전히 바꾸지는 못한다”고 한계를 지적했다. 

 

WP는 “트럼프와 이 AI 도구 사이의 불일치가 상당하다는 점에서 만약 이 AI가 사람이었다면 트럼프의 직원으로 오래 남지 못했을 것”이라며 “예를 들어 ‘가장 위대한 대통령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트루스 서치 AI는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살아 있는 미국 대통령 중에서는 버락 오바마가 가장 높은 호감도를 보이고 있다’고 답했다고”고 설명했다.


배주현 기자 jhb9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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