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회복 소비쿠폰 세대별 사용 차이 뚜렷”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 패턴이 세대에 따라 뚜렷하게 달라진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40~60대는 외식과 생필품 구매에 균형 있게 쿠폰을 활용했다. 20·30대는 외식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 컨설팅 기업 피앰아이(PMI)는 최근 전국 만 20~6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민생회복 소비쿠폰 정책에 대한 국민 체감 조사’를 실시했다.
◆96% 이상 신청…가장 많이 사용된 업종은 ‘외식’
10일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96.4%가 소비쿠폰을 신청했다. 이 가운데 81.1%는 실제로 쿠폰을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쿠폰 지급 방식으로는 ‘신용·체크카드 연동형’이 전체의 80.0%로 가장 많았다. 이어 △모바일·종이형 지역사랑상품권(10.5%) △선불카드(8.4%) △기타 또는 모름(1.1%)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쿠폰이 사용된 업종은 식당·카페 등 외식 분야(66.7%)였다. 이어 △마트·전통시장에서의 생필품 구매(61.9%) △미용·의료(32.3%) △문화·여가(7.8%) △교육비(7.6%) 순으로 조사됐다(복수응답 기준).
◆20·30대는 ‘외식 집중’ vs 40~60대는 ‘균형 소비’
연령대별 소비 패턴에서는 뚜렷한 차이가 드러났다.
20·30대는 외식 관련 지출 비중이 가장 높았다. 40~60대는 외식과 생필품 구매에 고르게 쿠폰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나 보다 균형 잡힌 소비 성향을 보였다.
소비쿠폰 사용 후 소비 변화에 대한 질문에는 ‘소비가 늘었다’는 응답이 43.3%로 가장 많았다. ‘비슷하다’는 응답은 51.9%, ‘줄었다’는 응답은 4.8%에 그쳤다.
◆전문가들 “세대별 가치관 반영…맞춤형 설계 필요”
전문가들은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세대별 소비 가치관이 뚜렷하게 반영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소비경제 분야 한 전문가는 “20·30대는 외식과 여가 중심의 소비에 민감하게 반응했다”며 “40~60대는 가계 운영과 가족 단위 소비를 고려해 생필품 중심으로 소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응답자의 96% 이상이 쿠폰을 신청하고, 그 중 80% 이상이 실제로 사용한 것은 정책의 체감도와 접근성이 높았다는 의미”라며 “신용·체크카드 연동형 방식이 높은 비율을 차지한 것은 디지털 기반의 정책 설계가 효과적이었음을 방증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응답자의 43%가 소비가 증가했다고 응답한 만큼 소비 진작 측면에서도 일정한 효과를 거둔 것으로 판단된다”며 “향후에는 연령대별 소비 성향과 업종별 트렌드를 반영한 맞춤형 쿠폰 설계를 통해 민생 회복 효과를 더욱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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