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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만원→5만”…올 여름, 오징어 먹으러 ‘여기’ 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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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8-10 05:30:00 수정 : 2025-08-10 07:43:15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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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앞바다 ‘오징어 대풍’인데…강원 동해안은 어획량 ↓

충남 태안 앞바다가 올여름 ‘오징어 대풍’을 맞으며 새로운 오징어 주산지로 주목받고 있다.

 

오랫동안 울릉도 등 동해안이 대표적인 오징어 산지로 알려졌다. 최근 해류 변화와 해수 온도 상승 등의 영향으로 오징어 회유 경로가 바뀌면서 서해안인 태안이 전국 최대 위판량을 기록 중이다.

 

태안 앞바다에서 잡힌 오징어. 뉴스1

10일 태안군과 서산수협에 따르면 지난달 태안군 근흥면 신진항에서는 오징어 선어(냉장 상태) 861t(위판액 약 99억원)과 활어 69t(19억원) 등 총 930t의 오징어가 위판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선어 105t(19억원), 활어 3.9t(1억2000만원) 등 총 108.9t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8.5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지난 7일 오전 신진항 위판장에서는 하루에만 1만상자에 달하는 오징어가 거래됐다.

 

20마리들이 1상자 기준으로 최고 5만1000원, 평균 4만6000원에 위판됐다.

 

어획량이 크게 늘어난 덕분에 소비자 가격도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여름 20~25마리 한 상자가 7만~8만원에 거래됐던 것과 달리 올해는 5만5000~6만5000원 선에 형성돼 있다.

 

‘태안 오징어 풍년’은 본격적인 피서철과 맞물려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신진항을 비롯 태안 지역에는 싱싱한 오징어를 맛보려는 관광객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 등 수도권 수산시장에서도 태안산 오징어에 대한 수요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강원 동해안은 정반대 상황이다.

 

강원자치도 글로벌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16~22일 강원 지역 전체의 오징어 어획량은 29t에 그쳐 예년 평균을 크게 밑돌았다.

 

어획 부진 여파로 가격은 급등해 이번주 기준 강원산 활오징어 20마리 한 상자 가격이 최고 29만원까지 치솟았다. 전주 대비 8만원 이상 오른 수치다.

 

전문가들은 오징어 어장 변화의 원인으로 동중국해 난류 유입 확대와 해수 온도 상승 등을 꼽는다.

 

해양환경 변화가 오징어의 회유 경로에 영향을 미쳐 전통적인 동해 어장에서 서해 어장으로 중심축이 이동하는 ‘지형 변화’가 뚜렷해졌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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