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성수기를 피한 ‘늦캉스(늦은 바캉스)’를 계획하고 있다면 최근 문을 연 새로운 호텔들을 주목해보자. 가족 단위 여행객부터 장기 투숙객까지 다양한 니즈를 만족시킬 신상 호텔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강원도 강릉 안목해변에 문을 연 ‘신라모노그램 강릉’은 호텔신라가 해외(베트남 다낭)에 이어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고급 휴양 호텔이다. 가족 여행객을 주요 타깃으로 한 이 호텔은 총 917실 규모로, 이 중 601실(약 3분의 2)이 레지던스형 객실로 구성돼 장기 투숙에 적합하다.
레지던스 객실은 바다 전망 자쿠지를 갖춘 ‘시그니처 스위트’, 전용 테라스와 수영장을 갖춘 ‘테라스 스위트’ 등으로 나뉘며, 여유로운 휴식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일반 호텔형 객실(315실)도 가족 고객을 고려해 다양한 편의 요소를 갖췄다. 특히 5층 전체를 ‘키즈룸’으로 꾸며 어린이 고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전체 객실의 90% 이상에서 안목 해변과 솔숲이 어우러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부대시설도 무려 23곳에 이른다. 어린이 전용 프리미엄 놀이공간 ‘리틀 모노그램’, 가족 및 친구 단위 모임을 위한 ‘프라이빗 파티룸’과 ‘프라이빗 미디어룸’, 스크린 골프장, 실내·외 수영장, 스파 파빌리온 등 다양한 휴식과 오락 시설이 마련돼 있다.
경기도 평택에 지난 5월 말 문을 연 ‘코트야드 메리어트 평택’은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이 국내에 선보인 일곱 번째 코트야드 브랜드 호텔이다. 장기 투숙객과 가족 고객을 주요 대상으로 하며, 총 230실 규모로 스위트룸 4실을 포함한다. 객실은 모던하면서도 실용적인 디자인을 강조했다.
일부 객실에서는 통창 너머로 조망할 수 있는 ‘가든 뷰’ 옵션이 제공되며, 로비에 위치한 유리 천장 위 정원이 마치 ‘공중 정원’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코트야드 등급이지만 부대시설과 식음료(F&B) 서비스는 5성급 못지않다. 로비 층에는 미국 뉴욕 3대 스테이크하우스로 꼽히는 ‘BLT 스테이크’가 입점했으며, 이는 서울 동대문에 이어 국내 두 번째다. 올데이 다이닝 뷔페 레스토랑 ‘타볼로 24’도 JW 메리어트 동대문에서 인기 있는 브랜드로, 세계 각국 요리를 계절별로 선보인다.
최대 180명까지 수용 가능한 그랜드 볼룸은 웨딩, 돌잔치 등 가족 연회에 적합하며, 최첨단 LED 미디어월과 고성능 음향 시스템을 갖춰 품격 있는 이벤트 연출이 가능하다. 특히 국내 코트야드 호텔 중 유일하게 실내 수영장을 갖췄으며, 피트니스 센터도 함께 운영된다.
오는 22일 강원도 고성 송지호 해변에 위치한 ‘르네블루 호텔’이 ‘르네블루 바이 쏠비치’로 새롭게 단장해 문을 연다. 대명소노그룹의 ‘소노인터내셔널’이 ‘바이 쏠비치’ 브랜드를 적용한 첫 사례로, 기존 쏠비치의 지중해 콘셉트와 달리 지역 밀착형 해안 휴양 콘텐츠를 강조한다.
지상 10층, 지하 1층 규모로 총 87개 객실을 갖췄으며, 전 객실에서 탁 트인 동해 바다 전망을 감상할 수 있다.
2층에 자리한 레스토랑 ‘블루 키친’은 조식과 석식은 뷔페로, 점심에는 프리미엄 단품 메뉴를 제공한다. 루프탑 라운지 ‘블루 스카이’는 11층에 위치해 송지호 해변과 동해의 푸른 풍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휴식 공간으로 인기를 끌 전망이다.
올해 늦캉스를 고민 중이라면, 이들 신상 호텔에서 일상의 피로를 풀고 새로운 경험을 누려보는 건 어떨까. 바다와 자연, 도시 속 럭셔리까지 다양한 콘셉트의 호텔이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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