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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나를 위한 보양식 뜬다”

입력 : 2025-08-09 09:00:00 수정 : 2025-08-09 04:29:23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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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나를 위한 한 끼’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보양식 트렌드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전통적인 삼계탕에 국한되지 않고, 개성과 취향을 반영한 다양한 보양식이 유통·외식 업계 전반에서 등장하고 있다. ‘미코노미(me+economy)’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자신만을 위한 프리미엄 보양식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본아이에프

9일 업계에 따르면 건강식 전문 외식 브랜드 본아이에프는 올해 1월, 프리미엄 보양식 브랜드 ‘본흑염소능이삼계탕’을 출시했다. ‘개 식용 금지’ 이후 대체 보양식으로 주목받고 있는 흑염소를 전통 삼계탕과 접목한 이 제품은, 보양식의 대중화를 목표로 기획됐다.

 

제품에는 몽골 초원에서 자연방목된 100% 흑염소 원육이 사용된다. 천연 허브와 건초를 먹고 자란 흑염소 고기는 부드러운 육질과 잡내 없는 깔끔한 맛을 자랑해, 보양식에 익숙하지 않은 소비자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편의점 업계에서도 보양식 수요에 주목하고 있다. 이마트24는 최근 ‘민물장어&훈제오리덮밥’을 출시했다. 최현석 셰프와의 협업으로 탄생한 이 제품은 데리야끼 소스를 바른 민물장어 한 마리와 허니 머스타드 드레싱을 곁들인 훈제오리를 반숙 스크램블과 함께 구성해, 간편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보양식으로 눈길을 끈다.

 

기존 장어덮밥에 주로 사용되던 계란지단 대신 반숙 스크램블을 활용해 셰프의 감각을 더했고, 적초 생강, 락교, 생 와사비 등 느끼함을 잡아주는 요소도 함께 구성해 완성도를 높였다. 간편식임에도 영양과 맛, 구성까지 고루 갖춘 제품으로, 말복 시즌을 겨냥한 ‘나를 위한 보양식’으로 호평받고 있다.

 

호텔 업계 역시 여름철 보양식 경쟁에 나섰다.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의 올데이 다이닝 레스토랑 ‘스펙트럼(Spectrum)’은 오는 8월 말까지 여름 한정 미식 프로모션 ‘서머 포르테(Summer Forte)’를 운영한다.

 

이번 프로모션은 무더위에 지친 고객들의 건강 회복과 원기 충전을 위해 기획됐으며, 현대적인 감각의 한식 보양식과 세계 각국의 미식을 조화롭게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주요 메뉴로는 △24시간 숙성한 섬진강 철갑상어 사시미 △참숯에 구운 정통 장어구이 △시원한 바지락 물회 △이탈리안식 소꼬리 조림 ‘오소부코’ △제주산 흑돼지를 활용한 헝가리식 굴라쉬 등이 있다.

 

말복 당일에는 해삼, 건관자, 표고, 스지, 소홍주, 닭다리살, 돼지고기 등 고급 재료를 진하게 우려낸 프리미엄 보양식 ‘불도장’이 테이블 서비스로 제공된다.

 

주류 혜택도 마련됐다. 청량한 풍미의 화이트 와인 4종과 레드 와인 2종은 무제한 제공되며, 병맥주는 1인당 1병까지 즐길 수 있다. 또한 주중 디너 및 주말에는 셰프가 직접 테이블에서 토마호크 스테이크를 커팅하고, 불꽃 퍼포먼스로 완성되는 디저트 ‘크레프 수제트’를 선보이는 게리동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모든 메뉴는 뷔페에 포함되어 있으며, 별도 추가 비용 없이 제공된다. 예약은 네이버, 캐치테이블, 또는 전화로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보양식이 더 이상 특정한 날에 먹는 전통 음식이 아닌 개인의 취향과 건강 상태에 따라 일상적으로 즐기는 고품격 식사로 진화하고 있다”며 “자신만을 위한 프리미엄 보양식을 찾는 수요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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