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상승봉도, 전라남도 화도, 경상남도 홍도…….
이들 섬의 공통점은 문인도라는 점이다. 넷플릭스 예능 ‘솔로지옥’이나 MBC ‘푹 쉬면 다행이야’ 등을 촬영하면서 더 유명해졌다. 이와 같은 무인도가 우리나라에 2900여개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행정안전부 산하 한국섬진흥원이 8일 공개한 ‘2025년 유인섬 현황조사’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 섬은 총 3390개다. 이 중 사람이 사는 유인섬은 480개, 사람이 살지 않는 무인도서는 2910개였다.
정부 공식 섬 현황 공표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유인섬은 행안부, 무인섬은 해양수산부로 관리 체계가 이원화돼 혼선이 있었다. 이에 섬진흥원이 행안부와 해수부, 각 부처, 각 지방자치단체 자료를 종합해 정리했다.
섬이 가장 많은 지역은 전남이었다.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이 있는 곳답게 유인섬 277개, 무인도 1741개가 있었다. 전국 섬의 59.5%에 해당하는 수치다.
경남도 섬이 많은 곳이었다. 유인섬 80개, 무인도 475개 총 555개의 섬이 있었다.
이어 충남 285개(유인 37개·무인 248개), 인천 192개(유인 40개·무인 152개), 전북 130개(유인 25개·무인 105개), 제주 67개(유인 8개·무인 59개) 등이 뒤를 이었다.

국내 섬에 사는 사람은 총 81만3475명이었다. 우리나라 총인구수의 1.59%다.
10~50명이 사는 섬이 142개로 가장 많았고, 100~500명이 118개(24.58%)를 차지했다.
주민이 10명 미만인 섬도 77개(16.04%)나 있었다. 충남 시루섬, 경남 별학도, 전남 장좌도 등 16개 섬에는 1명만 살고 있었다.
섬진흥원은 이번 섬 현황 공표를 시작으로 섬에 대한 개념 정리를 명확히 하고 섬과 관련된 데이터를 총괄하는 종합 플랫폼도 구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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