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역세권 중심 거래↑
‘6·27 대출 규제’ 이후 상승폭을 줄여나가던 서울 아파트값이 6주 만에 다시 오름폭을 키웠다.
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8월 첫째 주(4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0.14% 오르면서 상승률이 전주(0.12%)보다 0.02%포인트 확대됐다.

6·27 대출 규제 발표 직전인 6월 넷째 주(6월23일) 조사 당시 0.43%까지 올랐던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규제 이후 0.40%로 꺾인 뒤 지난주까지 5주 연속 둔화 양상을 이어왔으나 이번주 상승폭이 다시 확대됐다.
부동산원은 “매수 관망세가 지속하며 전반적인 수요는 위축됐다”면서도 “재건축 이슈 단지, 역세권·학군지 등 선호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증가하고 상승 거래가 체결되며 상승폭을 확대했다”고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이른 시일 내 정부의 주택 공급 대책이 뒷받침되지 못하면 연말에는 다시 서울 아파트값이 급등세로 전환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최근 세미나에서 “빠르고 강력한 공급 대책을 강구하지 않는다면 4분기 중에는 다시 급등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라고 진단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입주예정 물량(임대 포함)은 전날 조사 기준으로 올해 4만6767가구, 내년 2만8355가구, 2027년 8803가구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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