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대전현충원서 안장식 개최
외국에 안장된 독립유공자 6명의 유해가 광복 80년 만에 돌아온다. 국가보훈부는 문양목(1995년 독립장)·임창모(2019년 애족장)·김재은(2002년 애족장)·김기주(1990년 애족장)·한응규(1990년 애족장)·김덕윤(1990년 애족장) 지사의 유해를 국내로 봉환한다고 7일 밝혔다.
보훈부는 유해 봉환을 위해 총 5개 반 11명으로 구성된 봉환반을 편성, 8∼9일 현지로 파견한다. 문양목 지사 유해 봉환을 위해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3명, 임창모 지사 유해를 봉환하고자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2명, 김재은 지사 유해 봉환을 위해 미국 애틀랜타로 2명, 김기주·한응규 지사 유해를 봉환하기 위해 브라질로 2명, 김덕윤 지사 유해봉환을 이행하고자 캐나다에 2명을 파견한다. 이번 독립유공자 유해 봉환은 미국, 캐나다는 물론 지구 반대편인 브라질까지 직접 찾아가 독립유공자 묘소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유족들과 협의를 거쳐 이뤄지게 됐다고 보훈부는 설명했다.

현지에 파견되는 봉환반은 각 독립유공자의 현지 추모식이 끝나면 유해 및 유족과 함께 입국한다. 12일 오후 7시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입국장에서 유해 영접식이 열린다. 13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유해 봉환식이 열리고, 같은 날 오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안장식이 개최된다.
문양목 지사는 충남 태안 출신으로 미국으로 건너가 대한인국민회의 전신인 대동보국회를 설립했다. 장인환·전명운 의사 재판후원회를 결성해 지원에 앞장섰으며 대한인국민회 총회장을 지내는 등 일생을 독립운동에 헌신했다.
임창모 지사는 미국에서 3·1운동에 적극 참여했고, 흥사단 단원으로 활동했으며 대한인국민회 임원으로 독립 자금 모집에 앞장섰다. 김재은·한응규·김기주 지사는 광복군에 입대해 활약하다 광복을 맞았고, 김덕윤 지사는 일본 유학 중 비밀결사인 열혈회를 조직해 활동하다 체포돼 옥고를 치렀다.
권오을 보훈부 장관은 “정부는 문양목 지사를 비롯한 여섯 분의 귀환을 국민적 예우와 추모 속에 영면하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