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들, 뻔뻔한 모습에 경악… '벌금 확대' 목소리도
전기차 이용자가 늘어난 탓인지, 전국 곳곳에서 전기를 무단 사용하는 ‘전기 도둑’들이 포착돼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속초 대포항의 뻔뻔한 전기 도둑 캠핑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게재한 네티즌은 “지난달 27일 속초 대포항 공중화장실 근처에서 한 캠핑카가 차량 전기선을 콘센트에 연결해 무단 사용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그는 상황이 담긴 여러 장의 사진을 함께 게시했다.
사진 속 캠핑카는 화장실 바로 옆에 주차돼 있었고 차량에서 나온 노란 전선이 화장실 내부 콘센트에 연결된 모습이 보였다. 작성자는 “해당 차량이 공중화장실 콘센트에 전선을 꽂아 전기를 끌어다 쓰고 있었다. 이는 명백한 절도행위”라고 지적했다.
해당 게시글은 베스트 글에 올라갈 정도로 화제가 됐다.

해당 게시글로 인한 네티즌들의 분노가 사그라지기도 전에 동일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비슷한 내용의 글이 또 한 번 게재돼 이목을 끌었다.
7일 평창군 봉평면 흥정계곡에 사는 주민이라며 자신을 소개한 한 네티즌은 ‘무개념 캠핑카 이래도 되는 걸까요?’라는 글에서 “새벽 출근길 마을 공용 화장실 전기를 무단 사용하는 캠핑카 두 대를 발견했다”면서 여러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앞선 상황과 마찬가지로 주차장에 세워진 캠핑카가 전기선을 연장해 공용화장실 내부에 있는 콘센트에 연결해 전기를 무단 사용하는 모습이 찍혀있었다.
이에 대해 작성자는 “마을 공용화장실의 흥정계곡을 찾아주시는 관광객의 편의를 위한 시설”이라면서 “나만의 편의를 위해 전기를 무단으로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절도로 신고해야 한다”, “경찰에 신고 부탁한다”, “이 정도면 캠핑이 문제 아닌가” 등 비난을 쏟아냈다.

‘전기 도둑’이 화제가 되자, 해당 커뮤니티에선 동일한 주제의 2020년 게시글이 다시 언급되면서 베스트 글에 자리했다. ‘제주 테슬라 스토어 공중화장실 전기 절도 현장’이라는 제목과 함께 올라온 글에는 7일 자 네티즌들의 비판 댓글로 가득했다. 댓글에는 “저래서 벌금을 최소 5000만원부터 시작해야 한다”, “돈 없으면 차를 팔아야지” 등의 의견이 다수 포함됐다.
실제로 공공시설물의 전기를 무단으로 사용할 경우, 현행법상 전기는 관리 가능한 동력으로 재물에 해당하기 때문에 절도죄가 적용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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