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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소비 여건 부분적 개선… 수출 하방 압력은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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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8-07 15:38:33 수정 : 2025-08-07 15:38:33
정세진 기자 oasi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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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소비 관련 여건이 서서히 나아지고 있다는 국책연구기관의 진단이 나왔다. 다만 부진한 내수 상황과 고율 관세에 따른 수출 하방 압력은 여전히 우려 요소라고 봤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8월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건설업 부진에 주로 기인하여 낮은 생산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소비 여건은 부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7일 설명했다.

 

지난 3일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종합시장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KDI는 우선 “건설투자가 큰 폭 감소세를 지속하고, 설비투자 증가세도 조정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6월 건설기성(공사실적)은 지난해 동기 대비 12.3% 줄면서 지난 5월(-19.8%)에 이어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관련 투자를 중심으로 지난해 대비 2.1% 늘었지만, 전월(6.7%) 대비 증가 폭이 축소됐다.

 

반면 KDI는 소비 여건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재화 소비를 뜻하는 소매 판매는 0% 안팎의 여전히 낮은 증가율에 머물고 있지만, 7월 소비자심리지수(110.8)는 전월(108.7)에 이어 기준치(100)를 크게 웃돌았다.

 

KDI는 “가계 대출금리는 하락세를 지속하는 등 소비 여건은 점차 개선되는 모습”이라며 “7월에 지급되기 시작한 민생회복 소비쿠폰도 소비 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다만 수출에는 다소 우려 섞인 전망을 내놨다. KDI는 “수출은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향후 반도체를 중심으로 선제적 수출 효과가 축소되고 관세 인상 영향이 본격화하면서 둔화할 위험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7월 수출은 작년 대비 5.9% 증가하며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특히 반도체 수출이 31.6% 급증하며 전체 수출을 견인했다.

 

KDI는 반도체 수출 증가가 관세 인상 우려에 따른 제3국의 ‘선제적 수출 효과’가 반영됐다고 판단했다. 최근 대만, 아세안 등 국가들이 관세 인상에 앞서 미국에 반도체 수출을 집중하면서 이들 국가가 중간재로 활용하는 한국 반도체 수출도 함께 증가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향후 ‘선제적 수출 효과’가 축소하면 반도체 수출의 증가세가 조정되고, 전체 수출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또한 KDI는 미국과 주요 교역국 간 통상 협상이 타결되면서 단기적 불확실성은 줄어들었지만, 높은 수준의 관세 부담은 여전히 수출 여건을 압박하는 요소로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정세진 기자 oasi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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