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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윤철 “성장률 저하, 우리 경제 ‘실력’ 없어서”… 이창용 “구조조정 돕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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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8-07 12:16:29 수정 : 2025-08-07 12:40:07
윤솔 기자 sol.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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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총리 취임 후 첫 한은 방문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7일 취임 이후 처음으로 한국은행을 방문해 이창용 한은 총재와 경제 구조개혁 방안을 논의했다.

 

구 부총리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은행을 찾아 이 총재와 면담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한국 경제 (상황이) 만만치 않다. 잠재성장률이 떨어지는 이유는 한마디로 우리 경제의 ‘실력’이 없어서”라며 “그 실력을 키우기 위해 모든 경제주체가 협업해야 한다. 기재부는 핵심 아이템, 될 만한 아이템을 찾아 선택과 집중을 하겠다”고 말했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7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을 방문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경제부총리와 중앙은행장의 면담은 정부의 경제정책 컨트롤타워와 통화정책 수장 간 만남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는다. 기재부 장관의 한은 방문은 구 부총리가 역대 다섯 번째다. 

 

이 총재는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 대해서 “취임하자마자 어려운 관세협상을 잘 해주셨다”면서 “8월 통화정책방향회의(통방) 전에 큰 부담을 덜었다”고 말했다. 

 

한은과 기재부 간 ‘원팀’ 의지도 재확인했다. 구 부총리는 “한국 경제가 재도약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절박감을 가지고 (이창용) 총재와 협의해 잘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재도 “부총리가 우리나라 경제를 이끌고 구조조정을 하는 데 한은이 싱크탱크로서 최대한 돕고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 부총리는 면담 직전 모두발언에서 앞서 언급한 ‘선택과 집중’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정책들을 보면 묶음이 너무 크다. ‘제조업 르네상스’ 이런 식인데, 제조업의 범위가 얼마나 큰가”라며 “예를 들면 제조업 중에서도 인공지능(AI) 자동차, 실리콘카바이드(SiC) 반도체 같은 (좁은 범위의) 정책이 필요하단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구 부총리는 “구체적인 아이템 위주로 경제정책 방향을 만들고, 이를 위해 재정, 세제, 인력, 규제 등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투입하지 않으면 대한민국 경제가 브레이크스루(돌파)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런 측면에서 많이 도와달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한은이 ‘어떻게 하면 좋겠다’ 식의 구체적인 안을 내다 보니 보고서 낼 때마다 좀 시끄러웠는데, 지금은 씽크탱크 역할을 하는 걸 인정해주는 분이 많은 것 같다”면서 “(한은이) 구조조정 연구를 계속하면 제일 큰 수요처인 기재부가 나쁜 건 버리고 좋은 건 선택해서 (활용)해주면 한은 연구자들도 힘을 많이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솔 기자 sol.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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