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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전당대회 '반탄 2명 대 찬탄 2명' 대결…대선 경선 2라운드

입력 : 2025-08-07 12:32:04 수정 : 2025-08-07 13:5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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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탄' 김문수·장동혁, 통합론…'찬탄' 안철수·조경태, 쇄신론
결선 투표·'당심 80% 반영' 본선 룰 영향 주목…선명성 경쟁 본격화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 당 대표 대진표가 7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반 주자 간 2 대 2 대결로 확정됐다.

탄핵에 반대했던 '반탄파'인 김문수·장동혁 후보와 탄핵에 찬성했던 '찬탄파' 안철수·조경태 후보가 본선에 진출하면서 지난 대선 후보 경선과 마찬가지의 탄핵 찬반 대결 구도가 다시 형성된 것이다.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 본선 진출자인 김문수 후보(왼쪽부터), 장동혁 후보, 안철수 후보, 조경태 후보. 연합뉴스

사실상 과거 회귀적인 윤 전 대통령 탄핵 문제를 놓고 당권 주자들이 벌이는 찬반 논쟁은 이번 전당대회의 핵심 이슈인 인적 쇄신과 맞물려 있다.

반탄파 후보들은 윤석열 정부 핵심 인사인 당내 구주류를 포함한 보수 단합을 강조하고 있다. 이들은 극우 논란이 이는 전한길 씨와 윤 전 대통령 지지층까지 포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전씨를 포함한 보수 유튜버들이 주최한 토론회에도 각각 참석했다.

김 후보는 이날 전씨 등이 주최한 보수 유튜브에 출연, "우리 당 지지율이 많이 떨어진 이유는 내부 총질"이라며 "우리끼리 싸우는 것은 둘째고, 이재명 총통 독재와 싸우는 것이 첫 번째다. 모두가 뭉쳐서 싸우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장 후보는 YTN 라디오에서 "우리 당은 어떤 분에 대한 비판이 있으면 절연부터 하자고 한다"면서 "외부에서 우리에게 힘을 보태지 않으면 안 되는데, 절연하는 방식으로 국민의힘이 강해질 수 없다"고 말했다.

반면 찬탄파 후보들은 윤 전 대통령 및 그 지지층과의 절연을 촉구하며 인적 쇄신을 전면에 내걸고 있다.

국민의힘 김문수 당대표 후보가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투게더포럼이 주최한 시국토론회에 참석해 극우성향의 한국사 강사인 전한길 씨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 후보는 대선 패배 책임을 따져본 뒤 내부 인적 쇄신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전씨를 비롯한 '계엄 옹호론자'들과는 함께 갈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안 후보는 이날 대구시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탄핵을 반대한다는 말은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부정한다는 말이고, 법치주의에 정면으로 위배되기 때문에 보수의 가치에 맞지 않는다"며 "계엄 옹호론자들과 손을 잡는 모습은 내부 갈등을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후보는 윤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당시 관저 앞에 모였던 국민의힘 의원 45명에 대한 인적 쇄신을 촉구하며 더욱 과감한 혁신을 외치고 있다.

조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국민들의 뜻에 반하는 '윤어게인',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을 쳐내지 못하고 막장을 펼치는 국민의힘이 국민들 눈에 어떻게 보이겠는가"라며 "위헌·불법 비상계엄으로 국민으로부터 파면된 자가 누구인가. 국민의힘은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4파전의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가 탄핵 찬반 구도로 진행되면서 전당대회 1차 투표에서는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렇게 되면 1·2위간 결선 투표를 진행하게 된다.

국민의힘 안철수 당대표 후보가 지난 6일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폭염 및 폭우 피해 관련해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에 따라 김문수·장동혁 후보와 안철수·조경태 후보가 각각 같은 성향의 지지층을 두고 표심 쟁탈전을 벌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예비경선과 달리 본선은 당심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는 점도 변수다.

예비경선에는 당원투표가 50%만 들어갔지만, 본경선은 당원투표 80%(국민여론조사 20%)가 반영되는 만큼 강성 당심 표심을 잡기 위한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전통적 보수층의 표심은 반탄 후보들에게 상대적으로 더 쏠려있다는 분석이 많다.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대통령을 향한 공세에 앞장섰던 김·장 후보는 전대 국면에서도 여권을 향한 공세에 고삐를 죄며 당심 구애에 나섰다.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5명 후보의 포스터가 붙어 있다. 연합뉴스

두 후보는 국민의힘 정당 해산을 연일 거론하는 민주당 정청래 대표를 향해 '극좌 테러리스트', '내란 교사범'이라고 맞받으며 '강한 야당론'을 띄우고 있다.

안·조 후보는 민주당의 공세에 대응할 수 있는 대표를 자임하고 있다. 반혁신 후보가 당권을 잡으면 국민의힘이 해산될 명분이 생길 수 있다고 주장하며 혁신 후보가 당권을 잡아야 해산 위기를 막고 반격을 가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본경선 진출에 실패한 주진우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본선에 간 후보들이 멋진 경쟁을 해달라"며 "제 소신대로 개헌저지선을 지켜주고 통합과 쇄신을 함께 이뤄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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