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특검 조사를 받은 김건희 여사의 구속 가능성에 대해 “특검이 조국 선례를 따른다면 윤석열 전 대통령으로서는 자업자득이니 할 말이 없다”고 밝혔다.
홍 전 시장은 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번 사건에서 김 여사에 대한 국민적 분노를 잠재울 만한 불구속 사유를 특검이 찾을 수 있을지 지켜보자”며 이같이 말했다.

홍 전 시장은 “2021년 10월 대선후보 경선 당시 윤석열 후보에게 ‘조국 일가 수사할 때 부부를 모두 구속한 것은 가혹하지 않으냐. 부부 중 한 사람만 구속 하는 게 가족 공동체 수사의 관행이 아니냐’라는 질문을 한 일이 있었다”고 적었다.
이어 “그 질문 후 하태경 후보를 필두로 나를 ‘조국수홍’이라고 덮어씌우면서 내가 마치 조국을 수호하는 사람인 양 몰아붙여 곤욕을 치른 일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법에도 눈물이 있는데 아무리 죽을죄를 지어도 부부 중 한 사람은 불구속해야 한다는 게 내 지론이었다”며 “대선 지면 윤 전 대통령 부부가 모두 감옥 가니 한덕수 내세워 장난치지 말라고 지난 대선 경선 때 경고까지 했었는데 참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이날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피의자로 출석해 11시간 가까이 대면조사를 받았다. 특검이 김 여사를 다시 소환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증거 인멸 우려 등을 이유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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