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피알이 올해 2분기 800억원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 비중의 80% 가까이 차지하는 해외 시장 선전에 힘입어 올해 1조원대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에이피알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84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01.9%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매출은 3277억원으로 같은 기간 110.8% 늘었다.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391억원 잠정집계됐다. 지난해보다 149% 올랐고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1227억원을 웃돌았다. 상반기 매출도 5938억원으로 95% 증가했다. 이 추세라면 올해 매출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에이피알은 “통상 2분기는 업계 비수기로 불리지만 영업이익률(25.8%)을 포함해 전 부문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사업 부문별로는 화장품과 뷰티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3배 오른 2270억원에 달했다. 세계적으로 K콘텐츠 열풍이 불면서 K뷰티 인기도 커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대표 브랜드 메디큐브는 해외 시장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인기 제품 ‘제로모공패드’와 PDRN, 콜라젠 제품군 등 판매처도 확대되고 있다.

뷰티기기 부문도 매출액 900억원을 넘겨 전년보다 32% 성장했다. ‘부스터 프로’ 인기에 힘입어 5월 메디큐브 에이지알 뷰티기기는 누적 400만대 판매 기록을 세웠다.
해외 시장 성장세도 이어졌다. 에이피알 2분기 매출의 해외 매출 비중은 78%에 달한다. 미국은 전체 매출의 30% 가까이(29%) 차지해 국내보다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상반기 미국 매출은 1600억원이 넘는다. 일본 매출도 366% 성장했고, 유럽 등 시장에서도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에이피알은 올해 조 단위 매출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뷰티 전문 편집숍 울타뷰티(ULTA) 판매가 본격화하고 유럽 등 신흥 시장 오프라인 진출을 확대해 성장이 지속할 것으로 본다. 하반기에는 미국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등 연말 특수 기간이 몰려 있는 만큼 실적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글로벌 소비자 지지를 바탕으로 뷰티 업계 내에서 경쟁력 있는 실적 성장세를 입증할 수 있었다”며 “향후 연간 목표 실적 달성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주주친화를 위해서도 계속 노력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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