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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주식 차명거래 의혹’ 이춘석 제명…새 법사위장에 추미애 선출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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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8-06 10:25:06 수정 : 2025-08-06 10:37:52
배민영·유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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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계 혐의자가 징계 회피 위해
탈당할 경우 당규상 제명 가능
“당내 기강 확실하게 잡을 것”
지명직 최고위원엔 서삼석 내정

주식 차명 거래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이춘석 의원이 6일 당에서 제명 처분됐다. 민주당은 추미애 의원을 후임 법사위원장으로 선출할 방침이다.

차명 주식거래 의혹이 제기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이춘석 의원이 지난 5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한 뒤 본회의장을 빠져나가다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회의에서 ‘징계 회피 목적으로 징계 혐의자가 탈당하는 경우 제명 처분할 수 있다’는 당규 18·19조를 근거로 “이 의원을 제명 조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당대표에 취임하자마자 이런 일이 발생해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고 몸 둘 바를 모르겠다”며 “당대표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추후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당 소속 의원들의 기강을 확실히 잡겠다”고 강조했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특별 비상 상황이니만큼 일반적인 법사위원장 선발 방식에서 벗어나 검찰개혁을 가장 노련하게 이끌 수 있는 추 의원에게 위원장직을 맡아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추 의원은 문재인정부 후반에 법무부 장관을 하며 당시 검찰총장이던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정면 충돌했던 이력이 있다. 이 과정에서 ‘추다르크’(추미애+잔다르크)라는 별명을 얻었다.

 

추 의원은 당시 김건희씨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수사에 윤 전 대통령이 관여하지 못하도록 수사지휘권을 행사했지만, 당시 검찰은 진상규명을 하지 못했다. 현재 이 사안은 민중기 특별검사가 이끄는 김건희 특검팀의 주요 수사 사안이다.

 

이 의원의 주식 차명 거래 의혹은 지난 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그가 휴대전화로 주식창을 열어 네이버, 카카오페이, LG씨엔에스 종목을 거래하는 장면이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불거졌다. 관련 보도가 하루 뒤 나가자 이 의원 측은 ‘이 의원은 주식 거래를 하지 않고, 보좌관 휴대전화를 잘못 가져갔다가 주식창을 열어본 것’이라는 취지로 해명했다. 이후로도 이 의원은 결백을 주장했으나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자 결국 탈당 및 법사위원장직 사임 의사를 페이스북에 밝혔다.

 

이 의원은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인공지능(AI) 관련 사안을 다루는 경제2분과장을 맡고 있다. 이 때문에 미공개 정보를 활용해 차명 거래를 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사고 있다. 그는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금융실명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됐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한편 이날 민주당 최고위에서는 지명직 송순호 최고위원의 후임으로 서삼석 의원(3선·전남 영암무안신안)이 지명됐다. 당무위원회 의결을 거쳐 임명 절차가 마무리된다. 정 대표는 “호남은 민주당의 뿌리이자 민주주의 산실이고 대한민국 민주화의 성지”라며 “호남의 역사와 정신이 당 운영 전반에 반영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했다.


배민영·유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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