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충북 증평군에서 송수관로 누수로 1만7000여 가구에 수돗물 공급이 끊겼다.

군은 5일 “오늘 오후 2시부터 증평읍 전 지역에 단수 예정이니 식수 및 생활용수 확보 등에 대비해 달라”는 내용의 재난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증평읍은 1만7천여 가구다.
이 지역은 한국수자원공사 충주권관리단에서 상수원을 공급받는다. 이번 누수는 이날 오전 2시 40분쯤(추정) 증평읍 사곡리 117-7번지 일원 지름 500㎜ 송수관로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수자원공사는 오전 7시부터 굴착기 등을 투입해 긴급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증평군은 수자원공사와 협력해 급수차 18대로 배수지에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다. 주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생수(400㎖) 8만 병을 공급하고 추가 공급도 물색 중이다.

군은 최고 수준의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비상대응체계에 들어갔다. 마을별 담당 부서 지정 등 재난 상황을 살피고 있다.
이재영 증평군수는 “군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 공직자가 비상근무에 돌입했다”며 “어르신 요양시설, 장애인시설 등 취약계층 생활시설을 우선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증평=윤교근 기자 sege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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