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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 본점 폭탄테러 협박 글… 수천 명 대피

입력 : 2025-08-05 19:01:31 수정 : 2025-08-05 21:43:22
윤준호·이정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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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시인사이드 게시판에 올라와
경찰특공대 투입 1시간 반 수색
폭발물 발견 안 돼… 용의자 추적
백화점측 “강력 법적 대응” 밝혀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을 테러하겠다는 글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와 이용객 수천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경찰 수색 결과 폭발물은 없었다.

 

5일 낮 12시36분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의 한 게시판에는 ‘신세계백화점 폭파 안내’라는 제목으로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글이 게시됐다. 작성자는 “오늘 신세계백화점 본점 절대로 가지 마라”라며 “내가 어제 여기에 진짜로 폭약 1층에 설치했다. 오늘 오후 3시에 폭파된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폭파 협박 게시물과 관련한 신고를 접수한 뒤 경찰특공대를 투입해 약 1시간30분에 걸쳐 백화점 내부를 확인했지만 실제 폭발물을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은 오후 3시59분쯤 수색을 종료하고 용의자 추적 등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날 사건으로 백화점 이용객 3000명과 직원 등 총 4000명이 대피했다.

 

주변 긴급통제 5일 서울 중구 명동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 글이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오자 경찰이 이용객을 대피시키고 주변을 통제하고 있다. 이제원 선임기자

신세계백화점은 엄중한 대응을 예고했다. 업체는 “현재 영업 현장은 안전하게 정상 운영 중”이라며 “당사는 허위사실로 사회적 불안을 조성하고 고객의 안전을 위협한 행위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을 포함한 강력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디시인사이드에서 다중이용시설 공격 등 협박 게시글이 올라온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올 3월에는 강동구 한 여중과 여고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칼부림’을 하겠다는 글이, 6월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 가족을 테러하겠다는 글이 게시됐다. 대선 기간 경찰이 접수한 후보 협박 글만 해도 9건에 달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올 2월까지 초등학생들을 살해하겠다는 협박 게시물을 수차례 올려 아동복지법 위반과 형법상 협박 등 혐의로 검찰에 넘겨진 박모(28)씨는 경찰 조사 결과 자신의 범행과 관련한 언론 보도를 챙겨본 것으로 나타났다. 박씨는 이 밖에도 동덕·성신여대를 비롯해 부산·부천역 등에서 불특정 여성을 살해하겠다는 다수의 살인과 탄핵 정국 당시 헌법재판소 방화와 킨텍스 등 다중이용시설에 폭발물 설치 등 예고 글도 게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윤준호·이정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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