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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파 듀오 앞세운 男농구 “8년 메달 갈증 씻자!”

입력 : 2025-08-05 20:10:28 수정 : 2025-08-05 20:10:28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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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6일 아시아컵 1차전 호주와 격돌
日리그 이현중·美대학 무대 여준석 선봉
안준호 감독 “살아 남아 전설될 것” 포부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이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에서 8년 만의 메달 획득에 나선다.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남자 농구 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시티에서 호주와 대회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치른다. 이어 8일 카타르, 11일 레바논과의 맞대결을 끝으로 조별리그를 마무리한다. 총 16개국이 4개 팀씩 4개 조로 나뉘어 경쟁하는 이번 대회는 각 조 1위가 8강 토너먼트로 직행하고 각 조 2, 3위는 8강 결정전을 치른다.

 

이현중(왼쪽), 여준석

1960년부터 이 대회에 참가한 한국은 1969년 태국 방콕, 1997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정상에 올랐다. 그러나 2010년대 들어 국제 경쟁력이 떨어지며 아시아에서도 강호의 위치에서 벗어난 상황이다. 2015년 중국 창사에서 6위에 그친 한국은 2017년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동메달을 따냈지만, 직전 대회인 2022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는 6위로 마치며 자존심이 구겨졌다.

안준호 감독은 “전사하지 않고 살아남아 남자 농구의 ‘전설’이 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전설이 되기 위한 선봉에는 ‘해외파’ 이현중(나가사키), 여준석(시애틀대)이 나선다. 미국 대학농구와 미국 프로농구(NBA) 하부리그인 G리그, 호주 리그 등 국내보다 수준 높은 해외 리그에서 뛰어온 이현중은 지난달 국내에서 열린 평가전 4연전에서 에이스의 자격을 증명했다. 주무기 3점슛을 앞세워 4경기 평균 21.25점을 터뜨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국내 선수 역사상 최고의 운동능력을 자랑하는 여준석은 탄력과 체공력을 앞세워 하이라이트 필름을 다수 생산해냈다. 특히 카타르와의 두 번째 평가전에 꽂아넣은 앨리웁 덩크로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내며 팀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정현(소노)이 메인 볼핸들러로 팀 공격을 진두지휘함과 동시에 확률 높은 3점슛을 꽂아넣고, 이제는 대표팀 간판 슈터로 거듭난 유기상(LG)도 지원사격에 나선다. 골밑에서는 이승현(현대모비스), 김종규(정관장), 하윤기(KT) 등이 든든하게 버티고 있다. 그간 대표팀을 이끌어온 허웅, 허훈, 최준용(이상 KCC) 등이 빠졌지만, ‘황금세대’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다.

다만 전설로 향하는 길은 절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안 감독은 A조를 ‘죽음의 조’라고 일컫고 있다. 명실상부 아시아 최강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호주(FIBA랭킹 7위)가 조 1위가 유력한 가운데, 전 대회 준우승팀인 레바논(29위)에는 아시아 최고 가드로 평가받는 와엘 아락지가 버티고 있고 2023~2024시즌 KBL 원주 DB를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끈 외국인 선수 최우수선수(MVP) 출신 디드릭 로슨이 귀화선수로 합류했다. 카타르(87위)는 한국(53위)보다 FIBA 랭킹이 낮지만, 혼혈 선수가 많아 방심할 수 없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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