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미국 증시가 상승 출발하며 지난주 금요일 급락으로 인한 손실을 일부 회복했다. 앞서 미 고용지표 부진에 시장이 큰 충격을 받았지만,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진 데다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이다.

이날 오전 10시40분 기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1% 오른 4만4027.17에 거래 중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8% 오른 6311.5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64% 급등한 2만989.65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 1일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 부진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새로운 관세 행정명령 발표로 S&P500 지수는 두 달여 만에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으나, 이날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장 초반 주요 지수는 일제히 반등했다.
특히 기술주가 대부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애플은 2% 이상 상승 중이다. 테슬라, 메타도 1.5~1.7%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투자자들은 악화한 경제 지표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를 유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연준 금리 인하 전망은 고용 보고서 발표 이후 63.1%에서 87.5%까지 20%포인트 넘게 올랐다.
리서치업체 바이탈놀리지의 애덤 크리사풀리 애널리스트는 “금요일 고용 충격 이후 투자 심리가 다소 회복되는 분위기”라며 “다만 고용 둔화와 높은 개인소비지출(PCE) 지표가 겹치면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여전히 잔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주에는 주요 경제 지표 발표 일정이 거의 없는 가운데 미·중 무역 협상 진전 여부가 시장의 주요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지난 2일 “중국과의 협상에서 희토류 자석 등 핵심 부품 공급 이슈와 관련해 절반 정도 타결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시장은 이번 주 예정된 주요 기업 실적 발표에도 주목하고 있다. 빅데이터 기업 팰런티어는 이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하며, 반도체 기업 AMD는 5일 실적을 내놓을 예정이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